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당선인의 인선 스타일이 집권 1기 때보다 더 즉흥적이고 파격적으로 바뀌었다고 보도했습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3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뒤 플로리다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탈 때까지만 해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비행기에서 내릴 때 충성파 맷 게이츠가 낙점돼 있었습니다.
심지어 게이츠의 이름은 같은 날 워싱턴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처음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플로리다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여러 후보군을 논의하다 즉흥적으로 게이츠를 선택한 것입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 내정도 급작스러웠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플로리다 리조트에서 후보군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받던 중 폭스뉴스 진행자 피트 헤그세스를 갑자기 내정했습니다.
이후 발표까지 신속하게 이뤄지면서 일부 캠프 인사들은 언론 보도를 보고야 헤그세스 내정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가 국토안보부 장관 후보군에 처음 거론됐을 때도 트럼프 당선인은 비웃고 말았다가 나중에 마음을 바꿔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YT는 트럼프 당선인의 인선 속도에 참모들조차 혀를 내두르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때도 독특한 인선 스타일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래도 당선 한 달 뒤인 2016년 12월에야 첫 번째 내각 인선이 발표됐습니다.
집권 2기 인선 작업의 중심에는 대형 스마트 TV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수위가 작성한 후보군 명단을 훑어보다 관심 있는 인물이 나오면 스마트 TV로 해당 후보자가 출연했던 방송을 곧바로 살펴보는 식입니다.
주요 인선이 이처럼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후보자 부실 검증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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