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파병과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타격 허용 등으로 새 국면을 맞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또 하나의 변수가 더해집니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우크라이나의 흑토지대가 진흙탕으로 변하는 이른바 '라스푸티차' 현상입니다.
이런 상황에선 대규모 기계화 부대가 거의 접근할 수 없게 돼 교전하는 양측 모두 진전을 이루기가 훨씬 더 어려워집니다.
또 낮아지는 기온 속에 가을비를 맞은 병사들의 건강도 악화해 이중고를 겪게 됩니다.
이미 우크라이나 전장 곳곳에선 '라스푸티차'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열병이나 독감, 편도선염 등에 걸리는 병사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코노미스트 등 서방 언론들에 따르면, 병사들은 동상을 피하려고 판초 우의로 참호를 덮어두거나, 생리대를 군화 깔창으로 사용하는 등 생존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40∼50대 남성들까지 전방에 배치되면서 류머티즘이나 관절염 환자까지도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도로 사정이 나빠지면서 부상병을 후송하는 것도 어려워졌습니다.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러시아군이 조금씩 전진하고 있지만 전략적으로는 '달팽이 속도'에 불과하다"며 "날씨가 더 나빠져 자유로운 이동이 불가능하기 전 전술적 이득을 얻기 위해 러시아가 병사들과 무기를 갈아 넣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