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초등학교 앞 등굣길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묻지마 범죄'의 도미노가 아닌지 의심됩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부서진 흰색 SUV 승용차 1대가 멈춰서 있습니다.
주변엔 어른과 어린이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중국 후난성 창더시에 있는 초등학교 앞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아침 등굣길 학생과 학부모 등 여러 명이 돌진하는 차량에 봉변을 당했습니다.
불과 1주일 전, 78명의 사상자를 낸 '광란의 질주' 탓인지 아이들은 겁에 질려 혼비백산 도망칩니다.
[사고 목격 어린이들 : 사람 살려! 살려주세요!]
성난 학부모들은 운전자를 끌어내려 마구 때립니다.
고의성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현장 목격자들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사고 현장 목격자 : 차를 몰아서 고의로 아이들을 치었어요. 여기서 교문으로 돌진했다 되돌아 왔어요. 이 사람 아주 악질이네요. 사회가 불공평하다고 말합니다.]
앞서 11일에도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차량 돌진 사고로 35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16일 장쑤성 이싱에 있는 직업학교에선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25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개인의 불만을 사회 전체나 관계없는 사람들에게 투영해 화풀이하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입니다.
중국의 오랜 경기 침체로 쌓인 불만이 모방 범죄 도미노로 이어질지 모른단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 고광 디자인: 오재영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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