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인카드 유용 혐의로 여섯 번째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이 증거도 없이 자신을 재판에 넘겼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명태균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부각하며 대여 공세로 국면전환에 나섰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 일선 부서에서 쓴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당연히 도지사도 알았을 거란 게 검찰의 논리라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증거는 없지만, 가능성만으로 기소한 거라며 퇴임 뒤 뇌물 혐의로 구속됐다가 무죄를 확정받고 3선에 성공한 브라질 룰라 대통령을 언급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룰라에게 적용됐던 브라질 검찰의 입장이 있었죠. 증거가 없는 것은 은닉했기 때문일 것이다, 똑같습니다.]
당 최고위원회의에선 권력을 남용하면 용서받지 못할 거라고 경고했는데 당 지도부도 검찰 독재정권의 광기 어린 정치 보복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치검찰이 막가파식으로 정치보복으로 법치를 훼손하고, 사법정의와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 추가 재판을 앞두고, 국회를 통과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추진 동력을 다시 키우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녹음이 공개된 뒤 '원조 윤핵관'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명 씨를 회유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파상공세를 폈습니다.
명 씨 지인을 통해 대통령이 화를 내거나, 명 씨와 관계를 끊겠다고 말하는 추가 녹취 공개를 요청했다는 겁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대통령에게 유리한 녹취록을 먼저 내라, 중대 사안으로 보고 그에 따라서 윤한홍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게 됐습니다.]
공천거래와 여론조작에 명 씨가 창원시 사업에 개입했단 의혹까지 번지고 있지만, 검찰 수사는 믿을 수 없다며 특검 수용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민주당은 특검법 재표결이 예상되는 오는 28일 본회의에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을 무혐의 처분한 검찰 지휘부 탄핵안을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로 뒤숭숭한 분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단 전략으로 보이는데, 25일 위증교사 혐의 1심 결과에 따라 여론은 또 한 번 출렁일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전주영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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