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공세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장외 집회는 거짓 연출로 국민을 속이는 거라며 민생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 민주당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이 대표 체제를 유지하며 단일대오를 유지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어제(23일)도 네 번째 장외집회를 열고 한목소리로 정부에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을 요구했는데요.
다만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이나, 당 깃발 등 상징물은 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집회에는 참석했지만 직접 발언하지는 않았는데요.
이 대표는 최근 사법부를 믿는다며, 개별 판결이 아니라 사법부 전체를 비난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 직후 당내에서 '사법 살인' 등 격렬한 비판이 나왔던 것을 고려해, 두 번째 선고 전에는 사법부 압박으로 비칠 만한 언행을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요.
민주당은 국회를 통과한 김 여사 특검법에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면, 오는 28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김 여사 특검법을 재의결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장외 집회를 '거짓 연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시위의 겉포장만 바꾼다고 해서 이 대표 방탄을 위한 '법원 겁박'이란 본질 자체가 달라지지 않는다는 건데요.
사법부를 믿는다는 이 대표의 최근 발언 역시 '방탄용 위장술'이라며, 이젠 '거짓의 사슬'을 끊어내고 민생의 길로 돌아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여사 특검법 관련해서도 야당이 28일 본회의에서 특검법 재의결을 시도하더라도, 이탈표 없이 막아낼 것으로 자신하는 분위기인데요.
다만, 내부적으로는 한 대표와 그 가족 이름으로 윤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다는 '당원 게시판' 논란을 둘러싼 내홍은 여전한 기류입니다.
국민의힘은 최근 한 대표와 한 대표 가족 이름으로 올라온 게시글 1,068개를 전수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이 가운데 한 대표 명의로 올라온 12개 글에 수위 높은 욕설과 비방이 포함된 거로 파악됐습니다.
한 대표 가족 이름으로 올라온 글 907개 중에서는 250개가 언론사 사설과 기사였고, 194개는 격려 글, 나머지 463개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복권 반대 등 정치적 견해 표명 글로 분류된 거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복수의 당 관계자는 YTN에 최초 의혹 제기자 등에 대한 고발 등 법적 대응을 검토·준비하는 과정에서 조사가 이뤄진 거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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