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지막 키워드, 영상으로 보겠습니다.
앞서 본대로, 경기 전망이 안 좋은 만큼 이번에 기준금리를 내릴까요.
[기자]
사실 국내 상황만 보면 금리 인하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일단 경제 전망이 안 좋잖아요.
이런 점을 고려해 정치권에서도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금리 인하를 망설이게 했던 가계부채와 집값 급등세도 한풀 꺾인 모양새거든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로 두 달째 둔화했고요.
이런 점만 고려한다면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도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긴 합니다.
[앵커]
확신할 수 없는 건 다른 변수 때문인가요?
[기자]
네, 대외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우선 원-달러 환율이 불안하죠.
한때 1,410원을 넘볼 정도였고, 지금도 1,400원 안팎을 오가고 있거든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재집권으로 '강달러' 기조는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미국 통화정책 방향이 변하고 있는 것도 한국은행에 부담입니다.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긴축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는 건데요.
이렇게 되면 한미 금리 차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는 1.5%p인데, 우리가 이번에 내리면 1.75%p로 벌어지겠죠.
물론 역대 최대인 2%p까지 벌어진 적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트럼프발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다른 불안 요소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는 상황인데요.
이에 한국은행이 환율 불안 속에 한미 금리 차가 벌어지는 상황을 용인할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 취재를 해보니 이런 모험을 무릅쓸지는 내년 성장률에 달렸다는 진단이 많았는데요.
내년 전망치가 1%대까지 추락한다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밖에 없을 거고,
그 정도로 나쁜 게 아니라면 현재 연 3.25%인 금리를 동결할 거라는 예상이 우세했습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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