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8살의 칠레 최연소 대통령이 10여 년 전 성희롱 이메일을 보냈다는 혐의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대통령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지만, 앞서 다른 내각 인사도 성범죄로 물러난 터라 곤혹스러운 처지입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취임한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 올해 38살로 칠레 최연소 대통령입니다.
임기 절반을 지났는데, 10여 년 전 성희롱을 저질렀다는 혐의로 최근 고소를 당했습니다.
하원의원에 출마할 무렵인 2013년, 27살이었을 때 한 여성에게 부적절한 이메일을 보냈다는 겁니다.
[크리스티안 크리소스토 / 칠레 마가야네스 지방검찰 : 검찰은 은밀한 사진을 부적절하게 발송한 혐의에 관해 지난 9월부터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건이 있었다는 10여 년 전, 보리치 대통령은 학생운동 지도자로 이미 유명인사였습니다.
보리치 대통령은 근거 없는 고소라며, 오히려 고소장을 낸 여성이 자신을 스토킹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고소인과는 아무 사이도 아니고 2014년 이후 전혀 연락이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호나탄 발렌수엘라 / 칠레 대통령 변호인 : 고소인은 대통령에게 이메일 25통을 보냈습니다. 내용은 자세히 말하지 않겠지만 그중 하나는 대통령이 원하지도, 동의하지도 않은 외설적인 사진을 담고 있습니다.]
칠레에서는 최근 내무차관이 부하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돼 사임했습니다.
집권 좌파연합으로선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잇따라 악재가 터지는 모습입니다.
칠레 검찰은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지만, 혐의가 인정되더라도 보리치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내후년 3월 이후에나 기소할 수 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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