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인엽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드라마 '조립식 가족'의 상대역 정채연과의 열애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실제 연인은 아니라면서도, 작품 속 케미스트리가 좋았고, 몰입도가 높았다는 방증이기에 쏟아지는 관심에 감사하다는 뜻을 표현했다.
황인엽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YTN과 만났다. 그가 주연을 맡은 JTBC 드라마 '조립식 가족'은 지난달 27일 최종회 시청률 3.7%로 종영한 상황. 종영 이후 만난 황인엽은 작품 준비 과정부터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그는 '조립식 가족'에서 김산하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산하는 어릴 적 불우한 가족사로 깊은 상처를 입은 인물. 가족이 새 출발을 위해 해동으로 내려왔지만, 엄마가 아빠와 이혼하며 떠났고, 외롭게 지내던 산하는 아래층에 사는 윤주원(정채원)과 가까워지면서 상처를 회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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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겨울부터 촬영을 시작해 지난여름 크랭크업을 하고, 작품 종영까지 2년에 가까운 시간을 보낸 황인엽은 마음속에서 김산하를 아직 떠나보내지 못한 듯했다. 그는 "애정을 쏟아부은 작품이었다. 촬영이 끝날 때 한번 슬펐는데, 이제 작품 자체도 끝이 나는 거니까 종방 때 엉엉 울었다"고 털어놨다.
떠나보내기 아쉬울 만큼 동료 배우들과 제작진 간의 호흡도 좋았다고. 황인엽은 "무해한 사람들이 많아서 사이가 참 좋았다. 우리 드라마가 가족과 사랑에 대한 주제를 담고 있다 보니 표현하고자 했던 걸 잘 해야 될 텐데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걸 넘어서서 관계들이 진해지고, 끈끈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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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세 청춘인 김산하, 강해준, 윤주원의 구원 서사도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 특히 오랜 시간을 돌아 서로에 대한 사랑을 깨닫게 된 김산하와 윤주원의 서사를 황인엽과 정채연이 서정적이면서도 섬세하게 잘 풀어내면서 실제로 사귀는 것은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었을 정도.
이에 대해 황인엽은 "그렇게까지 봐주셨다면 아닌 게 죄송하다"라며 웃었다. 이어 그는 과몰입해 주시는 게 너무 감사하고,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채연이가 키스신이 설렜다고 해서 더 의혹이 커진 것 같은데, 감독님이 분위기를 몽글몽글하게 만들어 설렐 수밖에 없는 상황을 조성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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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이 끝난 후에도 연락하며 약속을 잡을 만큼 세 배우들은 실제로도 돈독한 사이가 됐다고. 황인엽은 "'조립식 가족'이 종영하니까 과거가 되는 것 같아 상실감이 생겨서 슬펐다. 공허하니까 사진을 찍어서 보냈는데 다들 그랬다. 쉽게 지나갈 것 같지 않으니 이야기를 많이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제가 그 친구들에게 다음 작품 하지 말라고 한다. 다 같이 쉬자고 한다"며 웃었다. 그는 "저는 이제 그 친구들과 한번 했으니까, 다름 작품은 연이 맞아야 한다. 누군가 함께 할 사람들이 이 친구들이라 부럽고 질투난다"며 종영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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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배우들에게 다 같이 쉬자며 애정 어린 농담을 던졌지만 사실 황인엽은 가장 먼저 차기작을 정했다. 그는 "'친애하는 X'에서는 이제까지 보여드린 색깔과 반대를 연기한다. 서늘하고, 상처가 있는, 텅 비어있는 것 같은 인물을 상상하고 있다. 이응복 감독님의 작품에 출연하는 건 영광"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향후 배우로서 꿈꾸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이번 '조립식 가족'에서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뤘기 때문에 로맨스 요소가 적었다. 다음에는 밝고 통통 튀는 로맨틱 코미디에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멜로도 좋을 것 같다"며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사진출처 = 케이엔스튜디오/JTBC]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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