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국회 결의안이 조금 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결의안 통과로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가 됐다며, 국민 여러분은 안심하시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국회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현재 저는 국회 소통관 안에 들어와 있는데요.
우선 자정쯤, 국회 본청으로 계엄군이 진입을 시도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군 일부는 국회 창문을 깨고 진입을 시도했는데요.
본청에 모여 있던 여야 보좌진들은 국회 기물들로 입구를 막고, 인간 띠를 만들며 저항했습니다.
계엄군이 본회의장 진입을 계속 시도하는 가운데, 0시 48분 본회의가 개의됐습니다.
이어 새벽 1시쯤 비상계엄 해제 안건이 본회의에 상정됐고, 1분여 만에 안건이 통과됐습니다.
재적 190인 가운데 190명 전원이 찬성했는데, 안건이 통과되자 의원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2시간 30분여 만인데요.
우 의장은 가결 직후, 결의안 가결로 계엄령 선포는 무효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즉시 비상계엄을 해제해야 하고, 국회 경내에 있는 군경에게도 즉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국민 여러분도 안심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계엄을 공식적으로 해제할 때까지 본회의장에서 대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우 의장과 여야는 각 의원들에게 모두 국회로 모이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습니다.
여당은 한동훈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 도착해 지도부 긴급 논의를 열었습니다.
한 대표는 비상계엄 발표 상황을 전혀 몰랐고, 위헌 위법한 계엄 선포를 바로잡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해야 하는데 군대를 동원해 국회의원을 체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국회 정문이 폐쇄되면서 국회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의원들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집결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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