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랜 내전 끝에 반군이 승리한 시리아에서는 독재정권의 그림자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중동과 서방은 사회 혼란을 하루빨리 진정시키기 위해 새로 출범하게 될 시리아 정부를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을 든 시리아 반군들이 궁전 같은 건물에 들어섭니다.
30년 독재정권을 아들에게 물려준 하페즈 알아사드 전 대통령의 무덤입니다.
아들은 러시아로 망명했고, 아버지의 마지막 쉼터는 불길에 휩싸입니다.
[시리아 반군 : 신은 위대합니다. 범죄자이자 반역자, 독재자인 하페즈 알아사드의 무덤을 부수고 있습니다. 당신은 개의 무덤이 불타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반군에 패한 알아사드 정권은 도심 건물 곳곳에 불을 지르고 떠났습니다.
여기에는 정권의 비자금 출처로 의심되는 마약 제조 공장도 포함됐습니다.
[피라스 알 투트 / 공장 주인 : (정권 붕괴 후 돌아와 보니) 여기에 마약을 감춰뒀더군요. 그들은 이 발전기 안에 마약을 넣어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나라로 보냈습니다.]
오랜 내전의 상흔 속에 혼란을 진정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요르단에 모인 중동 주요국과 서방은 시리아의 새 정부가 평화롭고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구성돼야 한다고 뜻을 모았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은 테러단체로 지정한 반군 핵심 세력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과도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 우리는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 그리고 다른 정당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속적인 지원을 위한 원칙들을 중동 그리고 그 너머 지역의 국가들과 공유했습니다.]
각국 대표들은 또 새로운 시리아 정부가 소수 민족과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고 테러 집단이 자리 잡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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