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사상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최전선에 북한 군인들을 앞세워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파병 군인들의 목숨을 대가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고 있을까요.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는 북한 군수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러시아 공급을 늘리기 위해 KN-23 탄도미사일 제조 공장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8월부터 무기를 실은 컨테이너 2만 개를 러시아로 보냈고, 많게는 8조 원 가까이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의 지난해 공식 수출액이 4천800억 원 정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금액입니다.
여기다 군인 만 명을 파병한 것으로 계산해도 연간 4천억 원이 넘는 인건비를 얻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합니다.
실전 경험과 무기 체계를 시험해볼 기회도 얻었고 무엇보다 러시아에서 탄도미사일과 핵 관련 기술을 제공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제임스 닉시 채텀하우스 러시아-유라시아 책임자 : 김정은이 대가로 원하는 것은 식량과 미사일 기술, 그리고 아마도 핵 기술일 것입니다.]
북한은 엄청난 사상자를 대가로 치르고 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의 핵심 지상전 공격 수단인 드론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군 전문가들은 한반도 구릉지대 침투 훈련을 주로 받았던 북한군이 평지 참호전에 얼마나 잘 대비했는지 알 수 없다고 진단합니다.
러시아에 너무 많은 무기를 보내 내부적으로 취약해졌을 수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이 지속될 수 있을지, 그리고 소원해진 중국과의 관계가 어떻게 될 지도 미지수입니다.
[에드워드 하웰 옥스퍼드대 연구원 : 김정은 위원장은 러시아를 북한의 가장 정직한 친구라고 불렀는데, 최대 경제 파트너인 중국에게는 어떤 의미일까요? 중국은 러시아보다 북한에게 훨씬 더 중요한 존재입니다.]
북한은 대부분 무역을 중국과 하고 있어 러시아와는 무기를 제외하고는 주고받을 게 많지 않습니다.
러시아가 북한 국제 무역에 차지하는 비율은 2%가 채 안 되지만 중국은 90%가 넘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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