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는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737-800' 기종으로 확인됐다.
참사 하루 만에 제주항공의 같은 기종이 동일한 문제로 회항하는 일이 벌어진 데 이어, 앞서 다른 나라에서도 해당 기종의 여객기가 유압 장치나 랜딩기어 오류를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시각 29일 항공 뉴스 매체인 심플 플라잉에 따르면, 전날 노르웨이 오슬로 가르데르모엔 공항을 출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으로 가던 보잉 737-800 기종의 KLM(네덜란드 항공사) 여객기가 오슬로 토르프 산데피요르드 공항으로 우회해 비상 착륙했다.
KLM에 따르면, 182명을 태운 이 여객기는 큰 소음이 발생한 후 비상착륙을 위해 항로를 바꿨다.
여객기는 비상착륙에는 성공했으나 활주로를 벗어나 풀밭에서 완전히 멈춰 설 수 있었다. 다행히 착륙 과정에서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 항공기는 유압 장치 고장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노르웨이 현지 언론은 여객기의 왼쪽 엔진에 연기가 나는 것이 관찰됐고 노르웨이 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조종사는 "우리는 비행기를 통제할 수가 없었다. 비행기가 오른쪽으로 휘었고 우리는 그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진술했다.
앞서 지난 10월 11일에는 아랍에미리트로 향하던 인도발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소속 보잉 737-800 기종 여객기가 유압 고장으로 랜딩기어를 접을 수 없어 이륙 후 2시간 반 만에 회항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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