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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 숭배”...을사년, 두 얼굴 가진 뱀의 의미는?

2025.01.01 오전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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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을사년, 뱀띠 해가 밝았습니다.

뱀은 예로부터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두려운 존재인 동시에 신성한 존재로 숭배의 대상이 되기도 했는데요.

뱀의 문화적 의미와 함께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의 관련 민속자료를 소개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박순표 기자입니다.

[기자]
죽은 사람을 심판하는 10명의 왕을 그린 조선 시대 불화입니다.

변성대왕의 피리 소리에 맞춰 독사가 혀를 벌리고 이승에서 지은 죄를 벌하고 있습니다.

치마허리에 차던 사향 노리개는 먼 길을 갈 때 뱀을 쫓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뱀이 무섭고 두려운 존재만은 아닙니다.

붉은 도포를 입고 창을 든 뱀은 땅을 지키는 열두 수호신 가운데 하나입니다.

표주박에 달린 뱀 형상의 고리에는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생명력을 불어넣는 힘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 : 뱀은 민간 신앙 속에서 집을 지키고 좋은 기운을 불러오는 보호자로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생명의 순환을 이루면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이어주는 존재로서 상징을 품고 있습니다.]

종교 행사와 농업에 사용되는 아즈텍 문명의 [캘린더 스톤]에는 뱀이 하늘과 땅을 아우르는 신으로 자리했습니다.

아프리카 기니에서 뱀 조각상은 다산과 생명력의 상징으로 집안에 모셔졌고, 스리랑카에서는 병을 내쫓는 의식에 뱀의 가면을 사용했습니다.

[염희재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 무섭고 징그럽고 피하고 싶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데요, 뱀이 뭔가 샤먼이 되기도 하고 신으로 좌정이 되기도 하는 뱀의 색다른 모습을 보시고 뱀에게 이러한 모습도 있었나 놀라는 부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국립민속박물관이 마련한 뱀의 해 특별전에는 우리나라의 그림과 문헌, 민속 공예품 외에도 세계 각국의 자료도 함께 공개됩니다.

뱀의 해 운세를 점쳐보는 코너도 흥미를 더합니다.

을사년 뱀띠 해를 맞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민속에서 뱀의 문화적 의미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3월 초까지 계속됩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촬영기자:이현오

디자인:전휘린



YTN 박순표 (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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