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서울 아파트 증여 거래 급증...'강남 3구' 주도

지난해 4분기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 증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아파트 거래원인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월과 11월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에서 증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4.4%, 13.6%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2년 12월 29.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직전 9월의 4.9%, 지난해 10월과 11월의 7.9%, 7.2%에 비해서 많이 늘어난 수준입니다.

특히 강남권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서초구는 지난해 10월 거래 신고가 된 아파트 가운데 증여 비중이 55%에 달했고 11월에도 40%가 증여였습니다.

또 강남구는 지난해 10월, 11월 각각 20%, 14.5%, 송파구는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17%, 36%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노원, 도봉, 강북구 등의 증여 비중이 지난해 10월과 11월에 2~5%대에 그친 것과 대조적입니다.

지난해 4분기 들어 증여 수요가 늘어난 건 국세청이 올해부터 초고가 아파트 등 주거용 부동산의 증여세 산정에 감정평가 방식을 확대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해 9월 이후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거래량이 감소하고 실거래가 하락 단지가 늘고 있다는 점도 증여 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보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