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이어 말레이시아도 16살 미만 소셜미디어 차단

호주가 다음 달 16살 미만 소셜미디어 사용을 차단하기로 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도 내년부터 아동·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막기로 했습니다.

'스타'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현지 시간 23일 파흐미 파질 말레이시아 통신부 장관은 한 행사에서, 내년에 16살 미만의 소셜미디어 이용 차단 조치를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파흐미 장관은 내년 초부터 시행되는 온라인 안전법에 따라 온라인 공간에서 아동·청소년을 성범죄자 등으로부터 폭넓게 보호하고 세대 간 사이버 범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각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인 시행 방안에 대해선, 다음 달 시작되는 호주의 소셜미디어 연령 제한 조치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등 "어떤 방법이 가장 적합할지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신분증·여권·디지털 신분증 등 정부 발급 문서를 이용해 이용자 신원을 확인하는 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호주는 다음 달 10일부터 16살 미만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차단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메타는 해당 연령대 이용자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접속을 막을 예정이고, 틱톡·스냅챗 등도 호주 정부의 조치를 따르기로 했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도 호주와 비슷한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고, 덴마크 정부는 15살 미만의 소셜미디어 이용 금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