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변종인 H5N5 바이러스에 인간 최초로 감염된 미국인 환자가 사망했다.
2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보건당국은 기저질환을 보유한 고령의 H5N5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치료받던 중 숨졌다고 발표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환자는 11월 초부터 고열, 혼란, 호흡기 문제를 겪고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사망자는 시애틀에서 남서쪽으로 약 78마일(125km) 떨어진 그레이즈 하버 카운티 출신으로, 뒷마당에 야생 조류에 노출된 가금류 무리를 키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H5N5 변종의 인간 감염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1년 반 동안 미국에서 보고된 70건의 인간 감염사례는 모두 H5N1 변종이었다.
보건 당국은 H5N5 바이러스가 최초로 인간에게 전염된 데 이어 사망으로 이어졌지만 사람 간 전염한다는 증거는 없으며 H5N1 변종에 비해 위험도 낮다고 보고 있다.
당국은 다른 관련자 중 조류 인플루엔자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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