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특검 "윤석열, 이종섭 호주로 내보내자 지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대상이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로 내보내자며 대사 임명에 관한 구체적 지시를 한 것으로 특검 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채 상병 특검은 범인 도피 혐의 등 공소장에 윤 전 대통령이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에게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해 해외로 내보내라고 지시했다고 적시했습니다.

또 이 같은 지시를 받은 조 전 실장이 지난 2023년 12월, 장호진 전 외교부 1차관 등에게 이 전 장관을 이듬해 1월까지 호주대사로 임명하라며 신속한 절차 진행을 지시했다고 공소장에 적었습니다.

특검은 이를 바탕으로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결과와 관련해 이 전 장관에게 격노한 윤 전 대통령이 자신까지 수사 대상이 될 것을 우려해 호주대사 임명을 지시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채 상병 특검은 범인 도피 등 혐의로 윤 전 대통령과 조 전 실장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YTN 우종훈 (hun9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