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11월 기업 해고발표 117만건...전년 대비 54% 급증

미국의 고용주들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발표한 해고 건수가 100만 건을 웃돌았다는 고용정보업체 분석이 나왔습니다.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현지 시간 4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미 고용주들이 11월 들어 7만 천여 건의 일자리 감축을 발표했다고 집계했습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전체 해고 발표 건수는 117만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6만 천여 건보다 54%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11월 기준으로 팬데믹 기간이었던 지난 2020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기업들은 올해 들어 일자리를 줄인 사유로 구조조정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 밖에 인공지능과 시장·거시경제 여건, 관세 정책 등이 감원 배경으로 지목됐다고 챌린저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도 전날 보고서에서 11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3만 2천 명 감소했다고 밝혀 고용 약화를 시사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3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고용주들이 신중해진 소비자와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에 대응하면서 최근 고용이 불안정한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11월 고용 둔화가 광범위하게 나타난 가운데 소규모 사업체가 감소를 주도했다"라고 말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