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사건 당시 강경 진압을 주도한 고 박진경 대령이 최근 국가유공자로 등록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국가보훈부는 지난 10월 유족이 박 대령의 1950년 을지무공훈장 수훈을 근거로 국가유공자 등록을 신청했고, 검토해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보훈부 관계자는 박 대령은 1948년 사망한 뒤 이미 예우 대상인 전몰군경으로 인정됐다며 유족이 제출한 훈장증을 확인하는 등 행정 절차상 이상이 없어 유공자 등록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령은 1948년 5월 제주 9연대장으로 부임해 도민 강경 진압을 지휘한 인물로, 4·3 희생자와 유족단체는 이번 유공자 등록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 대령은 부임 한 달 만인 1948년 6월 강경 진압 지시에 불만을 품은 부하들에게 암살당했고, 이승만 정권은 1950년 12월 박 대령에게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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