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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고환율 고착화" 美 금리인하, 강달러·원화약세로 이어질 것

2025.12.16 오후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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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고환율 고착화" 美 금리인하, 강달러·원화약세로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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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정채운 앵커
■ 방송일 : 2025년 12월 16일 화요일
■ 대담 : 최진호 이코노미스트 (우리은행 WM상품부)

- 유럽 중앙은행, 기준금리 동결 유력..日 BOJ 금리인상하더라도 성장률 둔화 조짐으로 완만한 인상 속도 유지할 것
- 파월 이후 차기 美연준 의장, 트럼프 측근 인사 유력시..단, 연준 장악력은 떨어질 것..연준 개별 위원별 스펙트럼 넓어져 시장 불확실성 가중될 것
- 美 금리 등 통화정책 결정시 고려되는 '고용', 앞으로 데이터 중요성 떨어질 것..AI시대 '고용없는 성장' 대두
- 美 금리인하 영향으로 내년 자산시장 더 갈 것..글로벌 자금 미국으로 쏠릴 듯..강달러 촉발 원화 약세 지속
- 美 금리인하가 달러 약세로 이어지는 경험적 현상들 내년에는 맞지 않을 것
- 외환당국 의지 표명에도 불구, 1400원대 중후반 '고환율' 장세 고착화 우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정채운: 각국의 주요국 통화 정책 방향 흐름 살펴보겠습니다. 최진호 우리은행 WM상품부 이코노미스트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진호: 예 안녕하십니까? 우리은행 최진호입니다.

◇정채운: 네 안녕하십니까? 우선 얼마 전에 있었던 FOMC 얘기부터 해보면 미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했습니다. 그로 인한 시장 반응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호: 일단은 뭐 결과는 아시다시피 금리는 인하가 되었고요. 그리고 이번에 중요한 게, 내년에 통화정책 향방을 알려주는 즉 연준 위원들의 포드 가이던스를 알려주는 점도표라는 게 발표가 됐는데요. 최근에 미국의 고용 시장이 많이 좀 둔화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이 점도표가 좀 밑으로 내려간다. 그러니까 내년에 기준금리 인하를 조금 더 많이 할 거다라는 그런 기대감이 좀 있었습니다. 근데 막상 발표된 점도표를 딱 열어보니까 내년에는 한 번 정도만 기준금리 인하를 할 수 있다라는 정도로 금융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죠. 그러면서 이러한 금융시장이 조금 앞서 나갔던 이러한 기대감 같은 게 약간 좀 되돌려지면서 채권시장 금리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장기물을 중심으로 해서 조금 더 금리가 많이 올랐고요. 그래서 채권 시장은 좀 약세를 보였고. 여기다가 또 한 가지 안 좋은 게 미국에서 다시 또 AI 버블론 이런 것들이 조금 힘을 받기 시작을 하면서 주가도 뭐 그렇게 탄력적으로 반등을 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러면서 원달러 환율도 FOMC 직후에 1460원대까지 내려가긴 했지만 다시 또 1470원 내외에서 왔다 갔다 하는, 고환율이 계속돼서 지속되고 있는 그런 장세이고요. 그래서 결정적인 전체적인 헤드라인을 본다면 금리가 낮아지긴 했으나, 그 내용을 자세히 뜯어놓고 보게 되면 금융시장이 딱히 기대하는 것만큼 그렇게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었다. 뭐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채운: 네. 미국 고용 지표 곧 발표되는데 그럼 연준이 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이유 좀 더 자세하게 말씀해 주신다면,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최진호: 그러니까 어떤 국가든지 중앙은행이 통화 정책을 운용을 할 때에는 첫 번째로 보는 것이 물가 안정입니다. 그런데 미국 같은 경우는 물가 안정과 함께 뉴얼 맨데이트라고 해가지고요. 고용 안정도 물가만큼이나 굉장히 중요하게 놓고 보는, 그 두 가지의 정책 목표거든요. 근데 왜 그렇게 중앙은행이 물가와 고용을 중요하게 보느냐라는 것을 보시게 되면, 이 고용이 경기를 가장 잘 대변하는 그런 성격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 고용이 둔화되고 있는 건 맞는데 과연 그렇다면 지금 미국 고용이 둔화되고 있는 것이 미국 경기가 전반적으로 다 둔화되고 있는 거랑 같은 걸 의미하느냐? 라고 놓고 본다면, 그건 해석하기가 약간 조금 더 애매모호한 그런 상황이에요. 미국의 신규 취업자 수가 줄고 있다 라고 하는 것은 분명히 고용을 원하는, 그러니까 고용을 수요하는 기업 측면에서 노동의 수요 압력이 낮아진다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공급 측면도 함께 줄어든다는 거죠. 즉 취업을 하려고 하는 그런 희망자들도 많이 줄어들고, 또한 트럼프의 이민 정책이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여러 가지 저임금 자리를 메우고 있던 이민자들이 강제로 추방이 되게 되면서 공급도 같이 줄어들어요. 그래서 수요하고 공급이 같이 줄어들게 되면은 균형점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고용 시장에서 균형점이라는 거는 실업률이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실업률 같은 경우에는 계속해서 미국이 안정적인 상황, 즉 4% 초중반대에서 계속해서 유지가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그러면 이런 상황을 과연 뉴노멀적인 그런 새로운 현상으로 봐야 될 것이냐,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라는 것을 해석을 할 것이냐 이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답이 없는 상황인 것이죠. 근데 여기서 좀 제가 재밌는 게 봤던 거 하나는 뭐냐 하면요, 10월달에 IMF에서 굉장히 재미있는 논문 하나가 나왔습니다. 논문이 여기서 직접 다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핵심 내용만 말씀드리게 되면은요 AI 투자가 굉장히 요즘 활발하잖아요? AI하고 또는 IT에다가 투자하는 그러니까 경제 내에서 AI나 IT에 투자되는 금액이 늘어날수록 고용이 줄어든다. 즉 대체의 상관관계가 코로나 이전과 이후를 비교했을 때 코로나 이후에 대체성이 상당히 높아졌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실증 논문의 연구 결과를 최근에 현상하고 빗대어서 생각을 해 보시면 쉽게 이해가 가실 거예요. 미국의 고용자수가 줄고 있지만 지금 미국에서 AI 그리고 IT 투자가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에서 5%까지 거의 역사상 최고치까지 올라온 상황이거든요. AI의 생산성 개선, 그리고 AI와 IT에 관한 그런 투자에 대한 증가분이 미국 고용을 상쇄하고 있다라는 것이죠. 이렇게 놓고 본다면 미국 통화 정책에서 지금까지는 물가 안정과 고용. 이 두 가지를 중요시 여겨 봤지만 앞으로는 AI 투자가 고용감소를 완화를 시켜줄 수 있다면 이것은 앞으로의 통화 정책에서 고용이 갖는 중요성이 조금은 더 약해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다라는 것을 실질적으로 제시하는 증거를 제시한 논문이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채운: 빅테크 기업들이 성장은 올해 계속 많이 하는데, 사람은 또 많이 해고 했잖아요. 그것도 같은 맥락에서 보면 될까요?

■최진호: 우리가 뭐 실제적으로 생각을 해 보시게 되면, 꼭 빅테크 기업뿐만 아니더라도 비단 한국에서 요즘에 한국에서 식당을 가더라도 요즘에 서빙하는 로봇들이 다 돌아다니지 않습니까? AI 기반을 해서 그런 것들이 점점점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를 하고 있다라는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우리가 90년대에도 한번 목격을 하긴 했습니다. 인터넷이라는 것이 막 퍼져나가기 시작하면서 그때도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것이 일어났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사이클에서도 고용 없는 성장이 계속해서 일어나게 된다면 앞으로 고용이 통화 정책에서 갖는 중요성은 줄어들 수가 있고, 이것은 곧 연준의 입장에서는 고용 줄어드니까 기준금리 많이 인하해야 돼라고 하는 그런 논리가 힘을 받기가 좀 어려운 것이죠.

◇정채운: 참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진짜 시대 변곡점에 와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럼 미국 정책 방향에 이어서 이번 주에 예정된 유럽 중앙은행 ECB. 또 일본 은행 통화정책 회의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우선 일본은 드디어 금리 올린다 이런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는데, 관전 포인트 짚어주시면요?

■최진호: 일단 유럽하고 일본 간단하게 말씀드리게 되면은요. 유럽 같은 경우에는 기준금리 동결이 굉장히 유력합니다. 상반기에 75bp 정도 금리 인하를 했고요.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는 더 이상 힘들다라는 것이 우세한 시각이고요. 그 배경에는 내년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한 1.1에서 1.2% 정도로 잠재 성장률에 부합을 하는 수준이고요. 그리고 물가 상승률 같은 경우는 한 2% 내외 정도로 정책 목표에 부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유럽 중앙은행, 즉 ECB 입장에서는 통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변경해야 할만한 그런 상황이 아닌 것이죠. 그래서 조금 더 지켜보겠다라는 시각으로 내년에는 동결 기조로 갈 것 같고요.
일본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 이후부터 시작을 해서 굉장히 완만한 속도로 통화정책 정상화. 그러니까 일본은 수년간 마이너스를 유지하다가 다시 정상화 돼가는 금리 인상 단계를 밟아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올해 일본 경제가 한 1.1% 정도 성장할 걸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요.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거의 반토막이 납니다. 한 0.6% 정도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어요. 그리고 지금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여러 가지 정책들은 양적 완화 즉 돈을 많이 풀자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정책 기조와 함께 조율을 해 본다면 BOJ가 즉, 일본 중앙은행이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좀 하기는 힘들 것 같다라는 것이고요. 그래서 이번에 인상을 하더라도..

◇정채운: 하더라도 좀 완만하게?

■최진호: 네. 이번에 인상을 하더라도 앞으로 인상 속도는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서 천천히 가겠다라는 정도로 굉장히 완만한 스탠스를 취할 것 같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채운: 일단 앞서 말씀했던 내용을 정리해 보면, 미국이 내년에 한 번 정도 금리 인하를 할 거고, 파월 의장도 그런 생각을 밝혔었는데, 파월 의장이 내년에 교체가 될 가능성이 높잖아요? 그러면 새 트럼프 정부 쪽 사람이 오면 금리 인하를 좀 더 이렇게 강요하거나, 압박할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최진호: 지금도 충분히 트럼프가 그런 것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고 있고요. 다만 연준의 의사결정 구조를 보시게 되면은, 그 어떤 법적으로 의장 한 명이 기준 금리를 좌지우지할 수 있을 만한 그런 권한은 없습니다. 그런데 다만 암묵적으로 과거의 의장들의 성격을 보시게 되면은 우리가 90년대 의장을 지냈던 그린스펀이라든지, 옐런이라든지 이런 분들은 연준에 대한 장악력이 굉장히 높은 분들이었어요. 그래서 그분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굉장히 무게감이 있고, 다른 연준 위원들이 그것에 대해서 동의를 하는 그런 과정에 있었기 때문에 합의된 의견이 표출될 수 있었던 거였는데 만약에 정치적인 요인에 의해서 트럼프의 측근 인사가 의장 자리에 앉는다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그 많은 연준 위원들을 통합할 수 있는, 그런 연준의 장악력 자체는 좀 떨어질 수밖에 없겠죠.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 연준에서 발표하는 점도표 이런 것들도 조금 분산이 굉장히 넓어지는, 그러니까 연준 위원마다 생각이 다 달라지는 넓어지는 이런 결과로 갈 수가 있겠고요. 금융시장이 사실 제일 싫어하는 거는요. 좋고 나쁨도 아닙니다. 불확실한 걸 제일 싫어합니다. 이렇게 불확실성이 넓어지게 되면 시장 혼란성은 조금 더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채운: 알겠습니다. 그럼 요약해 보면, 미국은 (금리결정을) 하더라도 좀 제한적 인하. 그리고 유럽 은행은 동결. 일본은 제한적 인상인데, 그럼 이렇게 주요국들 통화 정책 방향이 흘러가면 우리 시장이 받는 영향은 뭘까요?

■최진호: 일단 우리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은요. 아무래도 주식 시장하고 환율 정도로 말씀을 드릴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미국 지금 계속해서 빅테크를 중심으로 해서 전 세계 주식시장을 끌고 나가는 것이 미국이기 때문에요. 미국은 상당히 펀더멘탈이 강해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인하 폭이 크지는 않겠지만, 한 번이나 두 번 정도 인하를 해준다라고 하는 것은 펀더멘탈 대비해서는 통화 정책이 완화적으로 간다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되면 위험 자산은 뭐 굳이 나쁘게 볼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미국 주식시장은 조금 더 갈 수 있다라는 것이고요. 조금 더 간다라는 것을 정확하게 표현드리면 주요 선진국들 시장 대비해서 아웃퍼포먼스할 수 있다라는 거죠. 그러면 글로벌 시장에서 자금은 미국으로 쏠릴 수밖에..

◇정채운: 더 쏠리는 거고요?

■최진호: 그렇죠. 결국 위험 선호를 추종하는 자금들이 미국으로 가게 된다면 달러에 대한 수요가 강해지면서 달러가 강달러로 갈 수밖에 없겠죠. 최근에 원달러 환율이 지금 계속해서 1470원대 왔다 갔다 하고 있는, 그런 이유 중에 하나도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사려고 달러를 괜히 굉장히 많이 수요한다라는 것이 여러 가지 이유 중에 하나로 지목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현상이 내년에도 좀 될 수 있을 거다라는 것이고요. 그동안 우리가 봐왔던 교과서적인 현상들,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하면 달러가 약해지는 거야라고 했던 그런 경험적인 현상들이 내년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그런 가능성을 우리가 함께 좀 염두에 둬야 될 것 같습니다.

◇정채운: 그럼 짧게 한 20초 정도 남았는데, 고환율 1400 중후반대 계속 갈까요?


■최진호: 당분간은 이게 수급적인 요인 때문에 계속 갈 수 있을 것 같고요. 다만 지난 주말에 기재부 장관 주재로 해서 외환시장 긴급 점검 회의 같은 것이 열렸습니다. 환율에 대한 이 상단을 막겠다라고 하는 이런 정책 당국의 의지가 표명이 됐기 때문에 당장 환율이 계속해서 올라가지는 않겠지만 지금 정도의 레벨에서 크게 떨어지기도 좀 어려운, 고환율 장세가 약간 고착화되는 우려감은 좀 상당히 계속될 것 같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채운: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은행 WM 상품부 최진호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최진호: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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