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계엄에 가담한 군 장성들의 군사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2023년 10월부터 계엄을 준비했다는 내란 특검의 판단은 턱도 없는 얘기라고 주장했습니다.
계엄은 정당했다고 거듭 강변하며, 군인들에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을 태운 법무부 호송차가 서울 용산에 있는 중앙지역군사법원으로 들어갑니다.
12·3 계엄 당시 병력을 투입한 군 사령관들의 내란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겁니다.
앞서 한 차례 소환에 불응해 과태료를 받고 나서야 법정에 선 건데 군 검찰을 향해선 특검과 짜고 위증 기소를 남발한다며 대부분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다만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측과 재판부의 질문엔 비교적 적극적으로 응했습니다.
특히 재작년 10월 군 장성 인사 때부터 계엄을 준비했단 내란 특검 수사 결과는 턱도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습니다.
계엄을 결심한 건 감사원장 탄핵안이 국회에 보고된 지난해 12월 2일이라며, 정당한 경고성 계엄이란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 (지난달 19일) : (계엄이) 오래 안 갈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하여튼 뭐 이 계엄에 대해서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그동안 계엄에 사과한 적 없는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만난 군 지휘관들에겐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자신의 결정에 따라 할 일을 한 사람들이라며 구치소에서 밤늦게까지 기도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치인 체포나 국회 의결 방해 지시 같은 혐의는 여전히 책임을 떠넘겼고, 자기 재판 준비 때문에 변호인을 접견해야 한다며 증인신문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군사법원은 오는 30일 윤 전 대통령을 다시 부르기로 했지만, 기소된 장성들이 국방부 징계 처분을 앞두고 있어 예정대로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파면이나 해임 같은 중징계로 강제 전역이 확정되면 이들의 재판은 민간 법원으로 이송됩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우영택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임샛별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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