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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각] 김병기 원내대표 사퇴... 강선우-김병기 대화 녹취 파장

2025.12.30 오후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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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이준우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시사 정각 시작합니다. 오늘도 각이 서는 두 분 모셨습니다.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준우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과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각종 비위 의혹이 불거진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오늘 오전에 사의 표명을 했습니다. 그 내용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원내대표직 사의를 밝혔습니다. 일단 어제까지만 해도 원내대표직은 유지하고 사과 정도 할 것이다라는 관측이 좀 많았거든요. 그런데 결국 직을 내려놨네요?

[성치훈]
일단 시기적으로는 어제 한 언론을 통해 나온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의 대화 녹취가 결정적이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마는 저는 누적되어온 거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김병기 원내대표의 논란이 시작이었던 숙박권 사용, 그 문제만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사퇴까지 이어지지 않을 거라는 당내 분위기가 많았거든요. 하지만 전 보좌직원들의 텔레그램방 공개 이후 사실상 하루에 하나 이상, 하루가 멀다하고 의혹이 쏟아져 나왔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까 김병기 의원의 영상을 봤습니다마는 연일 의혹의 중심에 본인이 있다 보니까 민주당에도 부담이 되고 이재명 정부에도 부담이 되는 것이 계속 누적되다 보니까 본인이 결국 스스로 결단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으로 왔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기자회견 내용을 보니까 하나의 의혹이 확대, 증폭돼서 사실처럼 소비가 되고 또 공방의 소재로만 활용되는 현실을 인정하기 어렵다, 이런 워딩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이 의혹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렇게 해석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이준우]
그렇죠. 지금 본인이 얘기한 핵심이 그 부분 같습니다. 내가 지금 논란 때문에 사퇴는 하지만 이 의혹에 대해서 내가 인정하지 아니한다, 이런 취지로 말을 한 것 같고요. 그런데 이게 과연 받아들일 수 있는지 많은 국민들이 의아한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아주 강력한 증거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정황증거가 아니라 강력한 직접적인 증거가 되는데 주로 녹취록입니다. 녹취록이고 텔레그램 대화 내용이고 이런 것들인데, 그리고 당사자들, 그러니까 갑질 피해를 입었다는 보좌진들이 직접 나서서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거를 법적으로 나중에 소송으로 붙게 되면 적극적으로 진술을 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사실관계가 확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사실이 아닌 것처럼 끝까지 잡아떼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마도 법리적 공방을 미리 대비하고 있는 것 아닌가. 변호사의 조언을 받아서 이런 모호한 국민한테는 사과하지만 보좌직원한테는 사과하지 않는 이런 모호한 입장을 취한 게 아니겠는가 생각이 듭니다. 더군다나 이번에 법인카드를 빼앗긴 구의원에 대해서 사과도 안 했고요. 둘째 아들이 숭실대학교에 편입할 때 동원됐던 구의원과 보좌진도 있습니다. 그리고 첫째 아들이 회사 관련된 업무를 보좌관한테 부탁을 했고 보좌관이 그 과정에서 동원이 됐었습니다. 그 보좌진들에게도 사과하지 않고 또 배우자가 막내 보좌진의 아이디를 도용해서 텔레그램을 염탐했다는 의혹도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를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김병기 의원실을 떠나서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 쿠팡에 취직한 보좌직원이 있는데 그 전 보좌직원을 쫓아가서도 또 해고를 시킵니다. 그 해고를 당한 보좌진 입장에서 생각해 보세요.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가정에서 큰 기대가 있었을 건데 그 가정에 큰 불안과 공포감을 느꼈겠습니까. 그런 보좌진들에게 사과하지 않은 것, 이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앞서서 성 부대변인님께서도 어제 공개된 강선우 의원과의 대화 내용, 그 녹취 내용이 결정적이었을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그 내용을 보면 이 내용이 어떻게 녹음이 됐지 싶은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일단 그 내용을 최초로 보도한 방송사 측에서는 제3자로부터 받았다, 이렇게 얘기가 나왔는데 이 상황이 어떻게 된 상황입니까?

[성치훈]
일단 김병기 의원실에서 두 분이 나눈 대화로 보여지고요. 녹음을 한 사람은 김병기 의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김병기 의원이 누군가에게 전달했다고 알려져 있고 그것이 언론사로 전달된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전달되는 과정이나 이런 것보다 결국 내용이 중요한 거잖아요. 어떤 내용이었느냐가 중요한 건데, 일단 강선우 의원이 즉각적인 입장을 냈습니다마는 그리고 해당 거기에 나오는 지방의원도 즉각적인 입장을 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혹이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녹취록에 1억 원을 받았다고 이야기가 나와 있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 돌려줘야 된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게 명확히 반환이 됐는지가 확인이 되지 않아요. 강선우 의원 같은 경우는 지금 반환을 지시했다. 그리고 돈을 받았다는 사실은 녹취 때문에 거부할 수 없으니까, 부정할 수 없으니까 공천의 대가로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이 정도 해명으로 충분하지 않죠. 왜냐하면 국민들이 봤을 때는 어쨌거나 1억 원이라는 돈이 전달된 것 아닌가? 그리고 그것을 돌려줬다 하더라도 뇌물죄에서 이걸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걸 인지한 순간 즉각적으로 돌려줘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갑자기 누가 두고 갔다 하더라도 두고 간 돈이 있다면 그걸 정말 바로 돌려줄 의사를 표시하고 뭔가 문자를 보내고 이렇게 한다면 그건 뇌물죄로 처벌되지 않습니다마는 지금 우리가 녹취에서 들었을 때는 김병기 의원도 내용을 한번 들었었고 그래서 추가적으로 한번 와서 다시 또 얘기를 한 것이었고 그때까지 반환 의사를 보이고 있지 않았던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이건 매우 중대한 사항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당에서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강선우 의원이 돌려주라고 지시했다고 지금 얘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그 돈을 줬다라고 했던 해당 의원이 공천이 된 거잖아요. 그 부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이준우]
그게 핵심 부분입니다. 1억을 줬다고 얘기했고 1억을 강선우 의원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밑에 있는 보좌관, 지역의 사무국장을 말하는 것 같아요. 지역의 사무국장이 가지고 있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살려달라고 얘기를 해요. 그러니까 김병기 의원이 뭐라고 얘기하냐면 아유, 어떻게 하다 그렇게 하셨어요라고 얘기를 해요. 그러니까 전에 미리 언질을 받았었고 두 번째 상담하러 왔을 때 그때 본인은 녹음을 하면서 이게 문제가 될 것을 대비한 것 같아요. 문제가 될 때 나는 FM대로 처리했다는 것을 의식하면서 대화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강선우 의원이 그 내용을 모르죠. 녹음을 하고 있는 상황인지 모르고 있는 상황이니까 딱 얘기하는 거예요. 공관위 간사님, 살려주세요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돈을 돌려줘라라는 김병기 의원의 얘기만 녹취록에 들어가 있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보좌진이 있습니다. 사무국장, 1억을 보관했다는 사무국장이 돌려줬다라는 얘기를 안 해요. 그러니까 기자들의 취재가 들어갔을 거 아닙니까? 본인이 거기에 대답하지 않고 인터뷰에 응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안 돌려줬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 수 있는 부분이고 더 중요한 것은 이분이 처음에 공천을 못 받는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강선우 의원에게 내 1억 원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얘기를 했을 거고 강선우 의원이 그렇게 심리적 압박을 받다 보니까 이거를 상담한 거죠, 간사에게. 그런 상황이 되니까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공천을 주는 방법밖에 없겠다고 해결 방법을 찾았을 것 같아요. 따라서 실제로 다음 날, 이렇게 두 분이서 만나고 그다음날 서울시의원이죠. 서울시의원이 단수공천을 받게 됩니다.
그렇다고 하면 그 1억 원 받은 것을 돌려주지 않았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이런 의혹이 일고 있는 거죠.

[앵커]
돌려주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지금 추정을 해 주신 부분이고요. 결국에는 지금 계속해서 터지고 있는 논란들이 전 보좌진들을 통해서 논란이 터지고 있는데 왜 보좌관들이 이런 상황까지 끌고 올까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생기거든요.

[성치훈]
그렇죠. 저도 국회 보좌진 생활을 했습니다마는 보좌진들은 국회의원들의 일정과 사생활 부분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악의적으로 작정하고 폭로를 하기 시작하면 막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처음에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의혹이 불거졌을 때 그때만 하더라도 이렇게 심각하게 치달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보좌진들의 텔레그램방을 공개한 것 자체는 그때 당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되면 저 보좌진들이 정말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속속들이 사정을 다 알고 있을 텐데 하나씩 폭로하면 어떻게 대처할 거냐. 이렇게 얘기가 될 수밖에 없잖아요. 그리고 지금 전 보좌진들이 주장하는 것들은 아까 대변인께서 살짝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마는 김병기 원내대표실을 나온 다음에 다른 기업에 취업을 한 것을 김병기 원내대표가 뭔가 그것을 자르게 하기 위해서 압박을 넣었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은 지금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한 것입니다마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악의적으로, 악의적이라기보다는 어떻게 보면 작정하고 본인들이 알고 있던 것들을 다 하나하나 언론에 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보좌진들은 이러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사이가 틀어진다고 하더라도 그냥 그래도 본인이 모셨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다른 직장을 찾아가는 건데 그 직장을 본인들이 전 상사, 김병기 원내대표 때문에 잃었다는 그런 생각 때문에 이 정도의 폭로전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첫 번째 김병기 원내대표가 취했던 그 대응, 그러니까 텔레그램을 공개하는 그 대응이 좀 잘못됐다고 생각하십니까?

[성치훈]
저희는 부적절하다고 봤죠. 왜냐하면 김병기 원내대표의 의도는 알겠습니다. 이렇게 나랑 틀어진 이유가 있었다. 그리고 뒤에서 이런 부적절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물론 그 텔레그램 방에서 이루어진 대화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건 사건의 본질이 아니잖아요. 김병기 원내대표의 의혹이 그 사람들이 그런 부적절한 대화를 나눴다고 해서 해결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그것을 공개한 것이 이 사건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안 될 거라고 저희는 봤던 겁니다.

[이준우]
제가 조금 보태서 말씀드리면 텔레그램 내용을 공개한 건 정말 잘못한 최악의 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텔레그램 공개한 게 본인 관련된 의혹이 해소된 게 하나도 없었어요. 내용 자체가 전혀 그런 거 없이 거기서 나눈 대화를 보면 보좌진들이 나쁜 아이들 같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메시지 내용에 대한 해명이 아니라 메신저를 공격해서 뭔가 자기의 위기를 돌파하려고 했었던 건데 그렇게 본인이 받고 있는 의혹을 전혀 해명하지 못하는 텔레그램을 공개함으로 인해서 지금 김병기 원내대표가 받고 있는 의혹이사실상 실제 있는 일일 수 있겠구나라는 오히려 더 확정시켜주는 그런 악수가 됐다고 말씀드리고요. 지금 보좌진들과 사이가 틀어진 것 중에서 김병기 원내대표가 굉장히 잘못한 게 뭐냐 하면 보좌직원들 3명에게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하더라고요. 얘기 들어보니까 내용 증명을 받은 전 보좌진과 부인, 배우자가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해요. 그러니까 전 직장이고 이미 헤어졌는데 별로 감정도 좋지 않은데 그 상황에서 내용증명을 보내서 내가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니까 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거예요. 그런 상황에서 쿠팡으로 새로운 직장을 구한 직원까지 쫓아가서 해고를 시켜버리니까 잘렸던 6명의 보좌진들이 어떻게 하겠습니까? 동시에 다같이 모일 수밖에 없는 거죠. 모여서 같이 대응하자라고 하면서 지난번에 직접적으로 카톡이나 얘기를 나눴던 것들, 이걸 전부 다 퍼즐이 맞춰지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오히려 더 촉발시켰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김병기 의원의 대응 자체가 오히려 전 보좌진들을 뭉치게 만드는 기폭제가 됐다라는 분석이셨는데 지금 조금 전에 저희가 그래픽으로 잠시 봤었는데 민주당이 계속해서 보좌진 관련한 구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강선우 의원도 그렇고 김병기 의원, 이춘석 의원은 지금 보좌진 명의로 차명 주식거래를 해서 당을 떠난 상황이고요. 그리고 장경태 의원도 그랬고요. 이런 부분들이 민주당에서 자체적으로 좀 보좌진 관련 조사를 해야 한다, 이런 목소리도 나올 것 같은데요.

[성치훈]
그렇다고 조사를 할 것 같지는 않고요. 이건 사실 정당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안에서만 이런 문제가 불거진다고 보기는 어렵고요. 국회 일하셨던 분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마는 이건 정말 정당을 가리지 않고 저렇게 문제가 불거지는 분들은 국민의힘에도 없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겁니다.
다만 이런 사건이 불거지게 되면 많은 의원들이 긴장을 하게 될 겁니다. 혹시나 조금의 약간의 갑질하고 있던 분들도 이런 것들이 갑질로 비춰질 수 있겠구나라고 본인의 행동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체 조사가 굳이 필요하지 않고 아마도 의원들 스스로 자정하는 그런 계기가 될 거라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야당에서는 아예 김병기 의원의 의원직 사퇴까지 얘기하는 목소리도 많더라고요.

[이준우]
그렇죠. 특히 1억 원이라는 큰 돈, 현금에 대해서 그때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지 않습니까? 그 문제를 제대로 실체를 밝히지 않고 덮고 넘어간 것, 이것 때문에 매우 부적절하다. 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라는 생각이 들고 더군다나 지금 내년 6월이면 지방선거가 있는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지 않습니까? 지방선거에 나오려는 희망자들이 당협위원장에게 또는 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할 수도 있는데 만약 이때 일벌백계하지 않으면 또다시 이렇게 공천을 대가로 금품이 오가는 그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김병기 의원 같은 경우 지금 보좌진 갑질 논란으로 인해서 한 10개 정도의 여러 의혹을 받고 있는데 단순히 원내대표를 사퇴하면서 꼬리를 자르고 나갈 것이 아니라 의원직까지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원내대표직에서 사퇴를 했고 벌써부터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이 거론이 되고 있는데 이제 곧 있으면 최고위원 선거도 있잖아요. 그래서 당내 역학구도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성치훈]
일단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진행 중인데 거기는 좀 치열하게 계파 싸움이 이루어지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원내대표는 통합을 외칠 수 있는 사람, 통합의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일단 원내대표가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게 2014년 이후로 11년 만이에요. 그러니까 2014년에 박영선 당시 원내대표가 임기 5개월 만에 사퇴를 하면서 그당시에 일주일 만에 보궐선거를 해서 우윤근 원내대표가 신임으로 취임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이번에도 일단 원내대표 선거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청래 대표께서도 빠르게 원내대표 선거 진행하겠다고 하셨으니까요. 그런데 아마 다만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하셨던 분들이 있을 텐데 이번에 원내대표 보궐선거를 하게 되면 잔여 임기만 하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6월까지만 하게 됩니다. 원래 원내대표 임기가 1년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준비하던 분들은 내년 6월에 실시되는 원내대표 선거 나와서 1년 동안 하려고 했었는데 지금 6개월밖에 못 하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고민들도 있을 것 같고요. 제가 말씀드린 최고위원 선거랑 병행이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계파나 갈등이나 이런 것들이 불거지지 않은 그런 사람으로 추대될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다양한 후보군들의 고민과 지도부의 고민이 어우러진 다음메 입장 발표나 이런 게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정치권의 또 다른 핵이죠. 바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자신이 과거 윤 전 대통령 옹호 집회에 나가 한 발언을 두고 출근길에 고개를 숙이기도 했는데요. 그 모습도 보고 오겠습니다. 지금 야권 중진 의원이 입각을 앞두고 당파성에 매몰돼 있었다. 그리고 오판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지금 했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에서는 좀 원색적인 비난도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오늘 사과 장면을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준우]
국민의힘에서만 지금 이혜훈 의원의 입각을 비판하는 게 아니죠. 많은 국민들도 평온한 일요일 오후였을 텐데 아마 충격을 굉장히 많이 받으셨을 겁니다. 이혜훈 하면 상당히 보수적인 정치인이고 보수적인 발언을 많이 했고요. 특히 경제정책에 있어서는 굉장히 시장주의, 이런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민주당 지금 이재명 정부가 이끌고 있는 반시장 정책이라든가 반시장 입법 이런 것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정부 내각 자리에 들어가겠다는 것은 그동안 국민의힘에서 보수정당에서 3선이나 국회의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그러면 다 속였던 것이냐, 다 연기였던 것이냐, 그런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저 인터뷰가 언제냐면 29일 어제였습니다. 오늘 30일이지 않습니까? 29일 어제였는데 원래 29일에 이혜훈 의원 당협에서 무슨 행사가 준비되어 있었냐면 당원 연수회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당원 연수회가 뭐냐 하면 당원들 대상으로 교육을 하는 거거든요. 그러면서 내년 우리가 어떻게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할 것이며 올해 어떻게 반성하고 이런 것들을 당원들에게 얘기하고 왜 보수우파가 정권을 잡아야 되는지 이런 것들을 교육하려고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완전히 준비를 했던 사람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28일 오후에 후보자로 발표가 되니까 완전히 180도 입장을 바꿔서 반성하겠다, 내란 혐의가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내가 잠깐 착각을 해서 내란을 내가 옹호했다는 식으로 저렇게 조변석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이 너무나 좋지 않고요. 인사 검증할 때 뭐라고 했냐면 자기 가족도 인사 검증하는 걸 몰랐다고 하거든요. 그건 거짓말이죠. 왜냐하면 인사 검증할 때 배우자라든가 자기 가족들 신상 조회하는 걸 전부 다 사인합니다. 한 달 전에 다 사인을 했고 가족 모두가 철저히 입을 다물면서 아무 일 없다는 듯 국민의힘에서 당무를 봤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충격적인 배신 행위이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과연 이혜훈 의원이 저런 선택을 한 것이 옳으냐. 그렇게 분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아침에 이혜훈 전 의원이 사과를 했는데 정부에서는 지금 각 부처에 내란TF 만든다 이러잖아요. 그래서 관련이 있으면 관련된 조치를 하겠다, 이런 의지가 강한 상황인데 만약에 이 후보자가 장관이 된다면 조금 정부 입장에서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성치훈]
헌법존중TF에서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내란에 가담한 사람을 보고 있는 겁니다. 지금 이혜훈 전 의원 같은 경우는 내란을 옹호했던 발언이 문제가 되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내란 가담과 내란 옹호는 구분할 수 있다는. .. 가담하는 세력이 아니었잖아요. 중요임무종사자라든지 단순가담자라든지 이런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집회에 한번 나가서 그런 부적절한 발언을 했던 것, 이런 것들은 아마 오늘 한 사과가 어떻게 보면 시작일 겁니다. 계속해서 사과를 하셔야 될 것이라고 보고요. 이번 인사청문회가 참 어떻게 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원래 인사청문회는 야당 의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여당 의원들과 여당 지지자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될 겁니다. 아마 오늘 사과를 했다고 해서 저희 당을 지지하는 지지층분들이 저 사과로 다 말끔하게 과거에 대해서는 이제 해결이 됐구나라고 느끼시지 않을 거거든요. 지속적으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셔야 될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아마 인사청문회 과정을 통해서 후보자 본인이 해결해 나가야 되는, 돌파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도 그렇게 말씀하셨거든요. 본인이 해야 되는 일이다, 본인이 돌파해야 되는 일이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후보자가 저희는 잘 하실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여야 청문위원 모두를 설득해야 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저희가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혜훈 후보자의 이러한 행보를 둘러싸고 여야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 내용도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일단은 이번 인선과 관련해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전혀 몰랐다, 이런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정청래 대표를 향한 메시지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좀 드는데요.

[성치훈]
글쎄요, 저희는 이번 인선을 몰랐던 건 사실입니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었고요. 대통령께서 민주당이나 정청래 대표에게 보낸다는 메시지보다는 국민들을 향해서 그리고 국민의힘을 향해서 던지는 메시지라고 봅니다. 정청래 대표, 민주당에서는 계속해서 국민의힘을 향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라, 윤어게인 세력과 손을 놓아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실상 내란정당이 되지 않겠냐고 경고를 해 왔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이 이혜훈 전 의원처럼, 후보자처럼 과거에 대해서 사죄하고 절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언제든 협치의 파트너로 우리는 인정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저는 보고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께서 이제 한 정당, 한 진영의 지도자가 아니잖아요. 국민 전체를 대표하는 국가 원수이자 행정부의 수반이기 때문에 나는 국민들께 메시지를 든진 겁니다. 나는 내란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해결을 할 것이지만 저들 중에서도 뭔가 국민의힘, 야당 중에서도 그거에 대해서 처절하게 반성하고 절연한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 협치의 파트너로서, 국정운영의 파트너로서 함께 가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기 때문에 저는 국민들께서는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이혜훈 전 의원을 향해 배신자라고 할 것이 아니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말한 것처럼 왜 보수를 떠나고 있는지에 대한 자기 반성부터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됐고요. 그리고 이재명 정부 집권 초기에 총리 내정을 하기 이전에 여러 설들이 많았었요. 유승민 전 의원 총리설도 있었고 홍준표 전 시장 총리설도 있었고. 그래서 이런 인사들이 실제로 나올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았는데 지금 이혜훈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실제로 실현이 됐단 말이죠. 지금 해수부 장관석이 공석인데 조경태 의원 설도 솔솔 나오고 있더라고요.

[이준우]
조경태 의원 본인은 제안을 받은 적 없다고 얘기했다고 하더라고요, 주변에. 그런데 실제 알 수가 없죠. 왜냐하면 이혜훈 의원도 주변에 자기가 인사검증을 받고 있고 내각 입각에 대한 제안을 받았다는 얘기를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고 한 달 넘게 침묵을 지키고 비밀을 유지하면서 결국 임명이 됐습니다. 조경태 의원도 과연 아닙니다, 저는 제안받은 적 없습니다라고 하는 게 정말 진실인 건지 아니면 그것을 감추고 있는 것인지 지금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씀을 드리고요.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재명 정부가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준비된 대통령이다라고 그 얘기를 캐치프레이즈로 썼었어요. DJ가 쓰던 것을 또 가져와서 썼던 건데 과연 준비된 정부가 맞느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민주당이 얼마나 의석수가 많습니까? 그리고 정권도 가졌지 않습니까? 그러면 굉장히 폭넓게 인재를 찾아서 등용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국민의힘 쪽에서 사람을 데리고 올 수밖에 없다는 말은 무슨 말이냐. 의외로 준비가 덜 되어 있고 인재를 찾지 못해서 인재 구인난 때문에 혹시 이렇게 국민의힘 쪽에서 사람을 데려오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국민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생각보다 주변에 사람을 잘 찾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또 하나는 아마 외연 확장이라는 의도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중도라는 것을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해서 중도로 외연을 확장시켜서 선거에 유리한 구도를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외연 확장, 중도 확장을 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입니다. 실제로 진보정권 또는 좌파정권, 이런 데서 좀 보수로 가기 위해서는 정책을 다르게 해서 중도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이런 정책을 펴야지 효과가 있는 거지 진보정권 정책을 계속 유지하고 있으면서 사람만, 보수 출신 사람을 앉혔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전혀 없는 거거든요. 이거는 한두 달 가면 금방 표시가 나는 것이기 때문에 과연 외연 확장의 효과도 있을지 의문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어느 때보다도 분위기가 어수선한 그런 분위기로 보입니다. 장동혁 대표는 앞으로 더 당성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이런 말을 하기도 했는데요. 그 불똥이 친한계로 튀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일단은 지방선거 앞두고 국민의힘은 중도확장이라는 그런 큰 과제가 있는 상황인데 당성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장동혁 대표의 발언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성치훈]
그러니까 중도 확장은 선거를 앞두고 늘 양당 모두 추진하는 방향인데요.
그런데 당성을 더 중요시 여겼다? 더 오른쪽으로 가겠다는 발언으로 저는 들립니다. 지금 어떻게 보면 이혜훈이라는 하나의 정치인이 지금 보수를 떠난 건데 그러면 더 똘똘 뭉치고 최대한 함께 가자는 메시지가 나와야 하는데 그 메시지를 역이용해서 당에게 뭔가 비판을 했던 사람들은 더 확실하게 징계를 하겠다, 사실상 정치를 못하게 만들겠다. 왜냐하면 김종혁 전 최고위원 당무감사에서 만약에 2년 당원권 정지를 받게 되면 사실상 정치를 못하게 한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축출을 하겠다는 건데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도 비슷한 수준의 징계가 나온다? 그건 사실상 더 중도 쪽으로 가는 게 아니라 더 오른쪽으로 가는 결과를 내게 될 겁니다.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실까요? 아까 이혜훈 의원을 지명한 것을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인재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저희는 더 확실히 준비가 되어 있고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보수 인사도 영입할 수 있는 겁니다. 때로는 뭔가 재정 확장정책이 아닌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목소리도 장관의 자리에 앉혀두고 들어보겠다는 자신감이거든요. 그런 모습을 보이는 대통령과 오히려 반대로 조금이라도 다른 목소리를 내거나 비판하는 사람은 쫓아내는 그런 국민의힘 모습을 봤을 때 과연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들께서 어느 쪽이 더 품는구나, 어느 쪽이 더 통합하는구나라고 생각하실까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방향은 알겠습니다마는 제가 생각했을 때는 국민들의 공감을 얻기는 어렵지 않을까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같은 진영 내 다른 목소리도 껴안지 못하는데 어떻게 중도 확장을 하겠느냐라는 비판이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인 것 같고 지금 장동혁 대표가 계속해서 전략 얘기를 했거든요. 전략을 본인이 생각한 길을 계속 가고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러면 중도 확장의 전략은 도대체 어느 시점에 나오는 것인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준우]
민주당이 다양성을 포용하지 못하는 국민의힘이라고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좀 의문입니다. 왜냐하면 이재명 대통령이 야당 대표이던 시절에 어떻게 했습니까? 일극체제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심지어는 신의 사제라는 이야기까지 들어가면서 전부 다 이재명 대통령 중심으로 예하가 다 일렬로 줄을 서게 만들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비명횡사를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에 반기를 들거나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전부 다 비명횡사시켜서 공천도 배제하고 숙청까지 있었지 않습니까? 그 결과 어땠습니까? 이재명 당시 야당 대표가 이끌던 민주당을 똘똘 뭉쳐서 결국은 정권까지 차지했던 게 현실입니다, 어쨌든 간에. 그랬던 민주당에서 갑자기 정권을 잡았다고 해서 다양성을 얘기하면서 국민의힘에서 사람을 빼간다? 과연 국민들을 어느 정도 설득할 수 있을지 저는 의문이고요. 저는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 쪽에 숨어 있는 침묵의 변절자, 이런 분들을 솎아내는 것도 당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결속을 강화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번 기회를 삼아서 당성이라든가 선명성 또 투쟁성을 좀 더 확실하게 검증해서 더 건강하고 더 힘 있는 그런 보수 우파 정당으로 거듭나는 계기고 될 수 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이준우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과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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