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초부터 환율이 다시 들썩이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습니다.
환율이 잡히지 않는 한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도 어려워 보입니다.
코스피는 장중에 4,790을 넘어 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금융시장 상황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류환홍 기자!
기준금리가 동결됐는데 최근 불안한 환율이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은 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5차례 연속 동결인데, 연초부터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는 환율이 가장 큰 동결 배경이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7명 전원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하기로 동의했습니다.
지난해 말 외환당국의 고강도 개입 후 1,480원대에서 급락했던 환율이 사흘 전부터 급등해 어제는 1,479원, 그러니까 1,480원 바로 턱밑까지 치솟았습니다.
간밤에 1,460원대로 10원 이상 급락했는데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구두개입’성 발언 영향이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워싱턴을 방문한 구윤철 부총리와 만나 최근 원화가치 하락은 한국의 강력한 펀더멘털에 부합하지 않으며 외환시장에서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은 금통위로선 자칫 기준금리를 내렸다가 환율 상승세를 부추기는 상황을 피하려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도 M2, 즉 광의통화 기준으로 통화량이 GDP의 1.5배를 넘었고 GDP 대비 M2 비율로 치면 미국의 2배에 달할 정도입니다.
고환율에 물가도 들썩여서, 수입물가는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11개월 만에 처음 감소했고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2년 10개월 만에 감소한 점은 금리 인하에 우호적 여건이었습니다.
다만 수도권 핵심 지역에서 집값 상승 기대가 여전히 높고 비규제지역 가격이 회복세라서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고환율 우려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고 설명하며 최근 환율 상승 이유에 대해 설명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최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란, 베네수엘라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대된 데다 거주자 해외투자의 경우 국민연금은 감소했지만 기타 거주자의 해외투자 증가 속도는 지난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던 10~11월만큼 빨라지는 등 수급 쏠림이 지속되고 있는 데 기인합니다.]
환율이 잡히지 않는 한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도 어려워 보이는데 이 총재는 3개월 후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 자신을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5명이 동결 의견을 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증시 소식도 알아보지요.
코스피가 오늘도 최고치로 마감을 했다고요.
[기자]
네, 코스피가 0.3% 내린 4,710으로 출발했지만 상승세로 전환해 1.6% 오른 4,797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최고치 행진은 9거래일 연속 이어졌습니다.
장 초반 개인이 순매수를 하다가 외국인과 기관이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지수가 직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기관이 1조 2천억 원, 외국인이 2천억 원 순매수를 했습니다.
외국인은 6거래일 만에 코스피 시장에 순매수로 돌아왔습니다.
’3대장’으로 불리는 삼성전자는 2.6%, SK하이닉스는 1%, 현대차는 2.6%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현대차는 하락 출발했지만 상승 전환하면서 5거래일 연속 최고가로 장을 마쳤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방산과 조선, 바이오도 강세였습니다.
코스닥은 0.2% 내린 940으로 개장했지만 1% 오른 951로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이 순매수를 하면서 지수가 상승했고 개인과 기관은 순매도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65원으로 출발해 1,473원까지 오르는 등 1,470원대에서 재진입했습니다.
환율이 재차 수위를 높이고 있어서 시장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류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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