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특별수사단을 꾸려 수사에 나섰습니다.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에 대규모 수사팀을 꾸렸는데, 논란을 불식하고 참사의 진상을 밝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4년 12월 29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전남 무안공항에서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공항 구조물과 충돌해 폭발했습니다.
탑승자 181명 가운데 179명이 숨졌습니다.
세 살 난 아이부터 팔순 기념 여행을 떠났던 일가족 9명까지, 설렘 가득했던 연말여행은 한순간에 참혹한 비극으로 얼룩졌습니다.
그로부터 1년 1개월이 지났지만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더디기만 했습니다.
[김유진 /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지난해 12월) :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책임자 처벌 0건, 구속 0건, 자료 공개 0건, 진실은 단 한 줄도 우리에게 다가오지 못했습니다.]
활주로 끝의 방위각 시설, 콘크리트 둔덕이 참사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국토부 산하 사고조사위원회는 '셀프 조사' 논란 끝에 파행을 거듭했고, 경찰도 조사 결과를 기다린다는 이유로 수사에 진척을 내지 못했습니다.
[김도희 /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지난해 12월) : 자료를 움켜쥐고 책임 떠넘기기 식의 '핑퐁 게임'을 하는 동안 진실 규명은 무기한 유예됐습니다.]
그러는 사이, 차가운 공항 바닥에 친 텐트에 머물던 유가족 가운데 4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결국, 국회 국정조사에서 수사 지연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고,
[이광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2일) : 1년 동안 뭐 하셨어요? 사조위는 사조위 조사를 하는 거고, 경찰은 경찰의 수사를 하는 겁니다.]
[서천호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22일) : (둔덕과 콘크리트를) 왜 방치를 했느냐, 수사 초점이 이리로 가야 되는 거예요.]
이재명 대통령도 거듭 철저한 진상 규명을 주문하면서 경찰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전남경찰청에 설치된 수사본부를 국가수사본부장 직속 특별수사단으로 재편하고 수사관과 전문가 48명을 투입한 겁니다.
전국 단위 수사 인력을 동원해 둔덕 설치·관리에 부실이 있었는지, 사고 조사 과정에서 축소·은폐 시도가 있었는지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로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는데,
무엇보다 늑장수사 논란과 유족들의 불신을 해소하는 게 최우선 과제입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디자인 : 유영준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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