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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 육아, 어머니 간병...가족 돌보며 맞이하는 설

2026.02.16 오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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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아나 간병은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온전히 들여야 하지만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려워 '그림자 노동'으로 불립니다.

가족 돌봄 노동을 하는 이들은 이번 설 명절을 어떻게 보낼까요.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 예쁘다. 무슨 색깔 칠할까, 무슨 색깔이야?"

일흔 넘는 박은화 씨는 날마다 딸네 집으로 출근해 쌍둥이 손녀 주이, 서이를 돌봅니다.

첫째 오빠까지 세 아이가 등원 준비하는 아침 8시부터 저녁 차리는 밤 8시까지.

손주들 커가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르지만, 그만큼 체력 소모도 만만치 않습니다.

[박은화 / 손주 돌봄 할머니 : (쌍둥이가) 서로 업어라, 안아라, 서로 이거 해라, 저거 해라, 나만 붙들고 그래요.]

그나마 조부모나 친인척에 돌봄을 맡기면 수당을 지원하는 '서울형 손주돌봄수당' 월 45만 원으로 크진 않지만 든든한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박은화 / 손주 돌봄 할머니 : (딸이) 외벌이다 보니까 챙겨줄 돈도 없는데 이렇게 (수당을) 챙겨주시니까 지도 따뜻하고 저도 그 돈으로 아이들 장난감이든 기저귀든….]

아이들이 부쩍 자란 만큼 이번 설 명절에는 또 어떤 재롱을 보여줄지 기대가 큽니다.

[정재윤 / 다둥이 어머니 : 아이들이 많이 커서 세배를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복을 예쁘게 입혀서 친정 부모님, 시댁 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고, 같이 떡국도 먹고….]

[조범희 / 어머니 간병 유튜버 : 오늘 큰일이 생겼습니다. 일 년에 몇 번 없는 일인데, 여사님이 아프셔서 못 나오셨어요. 그래서 엄마 아침밥을 차려봅니다.]

다니던 대학도 그만두고 뇌출혈로 쓰러진 어머니를 10년째 돌보는 청년 간병인 조범희 씨.

간병 일상이나 간병에 도움되는 정보를 담은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하면서 응원이 쏟아졌습니다.

[조범희 / 어머니 간병 유튜버 : (유튜브에 영상 올린 이후에) 많은 분들이 그걸 인정해주고 '너 진짜 잘하고 있다' 이런 말을 하나하나 듣는 게 요새 또 보람되고 제가 그 10년을 인정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가족을 돌보는 이들에게 명절은 간병사 공백을 메워야 해 달갑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병상에만 누워있는 어머니가 오랜만에 친척들과 만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조범희 / 어머니 간병 유튜버 : 저희 가족도 차례를 지내기 때문에 아침 일찍 친척분들이 오시고, 솔직히 보호자 입장에서는 조금 힘들 수 있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그럴 때 친척들도 보고 화목한 시간을 보내는 거 같아요.]


육아도 간병도 1년 만에 끝날 일이 아니기 때문에 돌봄 노동을 하는 이들은 정부나 지자체 지원이 단발성, 단기간이 아닌 보다 장기적이고 경제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쪽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읍니다.

YTN 양일혁 입니다.

영상취재 : 정희인
영상편집 : 송보현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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