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유 수급 문제가 이제 식품 포장재 원료 공급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플라스틱과 비닐의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에 두부 용기나 라면 포장재, 종량제 봉투 같은 일상 속 제품도 영향을 받게 됐는데요.
고환율과 겹친 중동발 충격이 물가 상승까지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동건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에 진열된 가공식품들.
라면 봉지와 과자, 생수 페트병까지 대부분 석유화학 원료 기반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나프타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며 플라스틱과 비닐의 핵심 원료입니다.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부터 나프타 가격은 이미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공산품 가운데 석탄·석유제품 항목에서 나프타 가격은 한 달 전보다 8.7% 올라 에너지발 물가 상승 압력을 키웠습니다.
여기에 이달 들어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나프타 수급과 가격 변동성은 더 커진 상황입니다.
벌써 포장재 납품 과정에서 직접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이 두부 업체는 납품 업체로부터 이 용기를 납품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원재료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인데 일부 용기는 두 달 정도만 재고가 남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포장재 공급에 대한 걱정이 퍼지면서 비닐 재질인 종량제 봉투를 미리 사놓으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종량제 봉투를 좀 어머니가 사다 달라고 하셨는데 마트에서 사면 좀 더 살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아예 마트로 왔어요.
연쇄적인 물가 상승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포장재는 가공식품뿐 아니라 신선식품 유통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포장재는) 원료나 식품에 또 꼭 들어가야 되는 거기 때문에 제 원가 상승으로 인해서 소비자 가격이 인상되는 것이 가장 큰 우려가 된다….]
고환율이 밀가루나 원당·커피 원두 같은 수입 원재료 가격에 큰 영향을 주는 상황에서 포장재 수급마저 흔들리면서 결국 밥상 물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기자 : 임재균
디자인 : 임샛별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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