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세나 앵커, 조진혁 앵커
■ 출연 :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중동 사태 짚어보겠습니다.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나오셨습니다. 두 분 어서오세요.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과 이란의 협상.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모습입니다. 미국이 제안한 종전안을 놓고이란은 "미국 종전안을 거부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분위기 어떻다고 볼 수 있을까요?
[반길주]
4단계로 구분해서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합니다. 그게 1단계고 그다음에 협상을 하겠다는 동의를 하는 게 2단계고 그다음에 협상을 집행한 게 세 번째고 협상에서 타결하는 게 네 번째죠. 이것을 하나로 생각하다 보면 지금 당장 협상이 이루어질 것처럼 착오를 할 수 있거든요. 전쟁이 40여 일을 목표로 삼는 것 같아요. 그러면 20일 정도 능선을 넘는 상황에서 고지를 올라간 상황에서 이제 내려가겠다고 하면서 협상모드로 전환한 것 같은데. 그 기간 중에 물밑 대화는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물밑 대화가 물밑 협상으로 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그게 물 밖의 협상으로 될지 여부를 가늠하는 지점인데 만만치 않은 게 미국과 이란이 바라보고 있는 게임의 판이 달라요. 미국은 군사게임하고 협상게임을 같이 가동하는 것이고 군사게임이라는 것은 해병대 전력 전개시키는 것, 그다음에 82공수사단 투입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거라고 볼 수 있고 협상게임은 트럼프의 의지가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가동시키는 게 있고요. 이란은 협상게임도 있지만 볼모게임이라는 게 있어요. 국제사회, 호르무즈 통항을 볼모로 삼아서 미국에 대한 레버리지를 높이는 거거든요. 그게 트럼프의 협상동력을 이끌어내는 데도 어느 정도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러한 샅바싸움과 기싸움이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앵커]
4가지 단계 중에서 2단계로 가고 있다. 백악관은 협상을 거부하면 더 강력한 군사대응을 하겠다. 지옥을 보여주겠다면서 발언 수위를 높이는 상황인데 한손으로는 악수하려고 손을 내밀고 다른 손으로 때릴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성일광]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스타일이 전략자산 배치하고 그다음에 전쟁 억제든지 할 수 있다. 지금은 병력을 계속 배치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협상의 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협상이 안 될 경우를 대비해서 그리고 군사작전을 대비해서 계속해서 병력 증강 아니면 준비하고 있다는 그런 암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인데 문제는 이런 것이 이란 측에 잘 통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란은 계속해서 배수진을 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 지도부가 미국의 종전안을 검토하고 있지만대화는 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토하고 있지만 대화는 안 하겠다, 이거는 어떻게 의미를 읽을 수 있을까요?
[반길주]
이란이 원하는 수준의 조건 제시 그다음에 이란이 바라고 있는 목표치에 도달하지 않는 협상은 불필요하다고 얘기하면서 협상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봐야겠죠. 지금 15개냐 아니면 5개냐. 미국 측에서 15개, 이란 측에서 5개 요구했잖아요. 그게 계량적으로 미국이 더 많이 요구한 것 같지만 사실 내용적으로는 이란이 요구한 것도 질적으로는 만만치 않아요. 그런 대결이 있는 것이고 여기에서 이란이 협상장에 너무 쉽게 나오면 협상장에서 가져갈 수 있는 이익의 파이가 많지 않을 거거든요. 그것까지 고려한 메시지라고 봅니다.
[앵커]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도 있고 또 요구안 자체도 너무 과하다는 그런 평가를 해 주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이란으로부터 큰 선물을 받았다고 말을 했었죠. 석유, 가스에 관한 거라고 했는데 이게 실체가 있는 걸까요 아니면 압박성 하나의 발언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성일광]
얘기를 안 해 주고 있습니다. 기자들이 물어봐도 얘기를 안 해 주고 있고 추측만 가능할 뿐인데 제 생각에는 협상이 잘 되면 이란의 낙후된 플랜트 시설, 정유시설 이런 것들을 새로 건설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트럼프 같은 사업가가 이란 내에서 정유시설을 새롭게 하면서 사업권을 얻어낼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을 얘기하는 것인지 아니면 휴전 소식이 들리면서 유가와 가스 값이 안정되고 있으니까 이것 또한 하나의 선물이 될 수 있다. 그렇게 얘기하는 것인지 정확하게 저희가 의중을 파악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계속해서 중동 사태 짚어보겠습니다. 백악관이 일부 내용이 사실 아니라는 말을 하기도 했지만 미국이 파키스탄을 통해이란에 전달했다는 15개항의 내용이이스라엘 언론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죠. 핵심 내용을 보면 이란의 '핵 개발 포기'와'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대이란 제재를 해제하겠다, 이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은데 1년 전 협상안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반길주]
재탕이라는 지적이 있죠. 미국과 이란 간에는 핵 협상의 딜레마라는 본질적인 퍼즐이 있어요. 그게 뭐냐 하면 제재 해제만으로 핵을 포기시킬 수 있을 것인지. 두 번째는 과연 한 번에 가능할 것인지. 그러면 얼마나 타임플랜을 가져갈 것인지 문제죠. 세 번째는 합의를 했다고 하더라도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의 문제가 있어요. 그래서 이것은 오바마 행정부로 거슬러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이란 핵합의 때 그리고 작년 4월에 있었던 핵협의 진행 이런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거죠. 세 가지 퍼즐이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의 그런데 달라진 지점이 보이는 게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카드로 꺼낸 거예요. 이게 압박카드가 된다는 생각을 한 것이고 미국 입장에서 달라진 것은 큰 선물을 얘기한 거죠. 석유와 가스. 그 지점이 달라졌고 근본적인 퍼즐은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협상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앵커]
이란 측이 역으로 새롭게 제안했다는데 5가지 안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공격 암살 완전 중단, 전쟁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 보상, 그리고 전쟁 피해에 대한 명확한 배상 등등이 나와 있는데 이중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내용이 완전히 갈리거든요. 미국은 공동관리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란은 단독관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느 정도 조율 가능성이 있을까요?
[성일광]
이거 쉽지 않아 보입니다. 호르무즈 관리를 본인이 하겠다고 이란이 요구하고 있고 거기에다가 통과세를 받겠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집트가 수에즈 운하 통과하면 통과세를 받지 않습니까? 그것과 동일한 통과세를 받아서 운영하겠다는 것인데 이것을 과연 미국이 받아줄 수 있을까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권, 여기에 대한 주권. 이거를 이란한테 넘긴다? 이건 사실상 저는 어렵다고 보고요. 공동관리도 어렵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미국과 미국의 우방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관리한다면 모르겠지만 이란이 같이 호르무즈 해협을 관리한다. 물론 생각은 해볼 수 있지만 그것도 그렇게 쉽지 않은 결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두 분의 말씀 공통적으로 협상 내용만 보면 그리 결과를 조율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미국이 튀르키예, 이집트, 파키스탄 등중재국을 통해서 이르면 26일에이란과 고위급 회담을 추진 중이다, 이런 얘기도 전해지는데 분위기를 봤을 때 대면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 어느 정도로 보고 계세요?
[반길주]
미국과 이란의 협상 의지에는 약간 불균형이 있어요. 미국이 협상 의지가 더 높고 이란은 어느 정도 여건이 성숙되면 나가려고 하는 게 있기 때문에 그 불균형 때문에 급박하게 혹은 단기적으로 몇 가지 이야기만 가지고 열릴 가능성은 쉽지 않겠죠. 다만 중재국이 움직이는 것은 그래도 20일 넘는 기간 동안 있었던 강대강 군사적 대결에서는 약간 그래도 완화된 환경으로 가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고위급회담까지는 아니더라도 실무 접촉 수준은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앵커]
양측에서 누가 협상 대상으로 나섰는가도여전히 관심인데이란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나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등 기존 협상단이라고 꺼리고 있는데 밴스 부통령을 협상 파트너로 원한다는 걸까요?
[성일광]
그렇습니다. 실제 이란이 쿠슈너와 윗코프를 통해 실망을 했고요.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 2월도 마찬가지고요. 협상을 계속했었지만 협상 중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을 선포한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란 입장에서는 이 두 사람과 협상하면 또 전쟁을 할 수도 있다. 그렇게 지금 보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좀 더 고위급, 그리고 백악관 내에서 밴스 부통령이 비둘기파입니다. 강경파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밴스 부통령이 오면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협상이 열릴지는 불투명합니다.
[앵커]
주말 상황을 지켜봐야겠는데요. 일단 백악관에서는 민감한 외교적 사안이라면서 이란 측의 협상자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미국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에게'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회담에 동의한다'는 메시지를 비밀리 보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이런 얘기가 신빙성이 있는 부분일까요?
[반길주]
신빙성이 있다고 해석하는 부분과 그렇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 모즈타바가 이 상황에서 그냥 아무것도 안 한다고 그러면 최고지도자 자리를 거머쥐었지만 최고지도자로서 인정을 못 받는 게 돼요. 그럼 목소리를 내야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너무 직접적으로 동의하다 보면 국내 정치, 이란의 국내 정치가 과도기인데 과도기에서 정치권력을 장악하는 데 있어서 이게 또 빌미가 될 수 있어요. 너무 쉽게 회담장에 있으면. 그러니까 교차적인 메시지가 있는 것이고. 다만 미국 입장에서는 상대방이 누구인지 이란 측 협상의 최고 수뇌부가 누구인지 밝히는 것은 상당한 정치적인 영향력 차원에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겁니다. 왜냐하면 모즈타바라고 얘기하면 모즈타바의 지위를 인정해 주는 거거든요. 지금 모즈타바가 불만족스럽다고 얘기를 했는데 지위를 인정해 주는 건 다른 얘기잖아요. 그게 우려되는 부분이 있고 그렇다고 갈리바프라고 얘기하면 갈리바프에 무게를 실어주면서 갈리바프는 소통채널에 불과할 텐데 무게를 실어주면서 이란의 목소리가 일관성 있게 하나의 목소리가 안 나면서 협상 측면에서는 유리하지 못하게 되거든요. 그런 것까지 다 고려해서 이란 측 협상 대상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백악관이 명확하게 알려주지 않는 속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란 측 협상자가 모즈타바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반길주]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고 봅니다. 그게 모즈타바가 역할을 하지 않으면 본인이 지도자로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잖아요.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보류하겠다고 밝힌 시한이 5일이, 날짜로 보면 28일까지인데. 이스라엘 매체 보도에서는트럼프 대통령이 '토요일 휴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를 하고 있고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선 휴전, 후 논의'라는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생각은 이런 것 같은데 이란도 원하는 부분일까요?
[성일광]
이란이 화답을 해 준다면 정말 좋겠죠. 어제도 한국에서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마는 한 달 정도를 휴전 선포하고 한 달 기간 내에 15개, 이란 측이 요구하는 5개 사항, 밀도 있는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 훨씬 더 현실적이다. 얼마 남지 않은 4일 동안 28일까지 협상하는 기간 동안 이 어려운 문제를 어떻게 다 풀 수 있냐는 거죠. 사실상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측에서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예측불가한 인물이기 때문에 혹시 이스라엘이 모르는 루트를 통해서 이란과 일시휴전을 통해서 그리고 시간을 더 벌어서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이스라엘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미중 정상회담이 5월 14~15일 열린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미 한 번 미뤄졌기 때문에 이번 발표를 또 수정하는 건 어려움이 있어서 신중하게 결정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그 안에는 끝날 것이다라고 미국에서는 판단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반길주]
미국이 일방적으로 이란 공습을 해서 전쟁이 시작됐지만 양측이 다 동의하지 않으면 그 전쟁이 끝나는 것도 어려운 게 현실이거든요. 그런데 미국이 일방적인 외교 로드맵을 그린 것 같아요. 5월 9일까지는 문을 열었던 전쟁을 다 닫고 이제는 강대국 정치로 돌아가겠다고 하면서 미중 정상회담에 힘을 싣는 것 같은데 이게 중국의 생각이 여러 가지가 있을 거예요. 중국이 과연 이렇게 회담에 응했을 때 그게 과연 미국의 판에 너무 쉽게 말려드는 게 아닐까 이런 것까지 고려했을 때 목표는 있지만 이란에서 나오는 도전 요소가 있고 중국에서 나오는 도전 요소가 있기 때문에 원하는 대로 협상이 실제로 될지는 그 변수를 더 봐야겠습니다.
[앵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을 반대하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빈 살만 왕세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중동을 재편할 역사적 기회"라면서전쟁을 부추겼다고 하는데요. 이유를 자세히 설명해 주실까요?
[성일광]
전쟁을 부추겼다. 이 보도는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도 사우디의 국방장관이 워싱턴 백악관을 극비리 방문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할지 안 할지 고민할 당시였습니다. 그러니까 전략자산을 배치하고 고민할 때 사우디 쪽에서는 전쟁을 해야 된다. 왜냐하면 당신이 이렇게 전략자산을 배치해 놓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핵협상도 없는 상황에서 전쟁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란은 더 강경해질 것이고 이란은 미국도 종이호랑이로 만든 이란이라면서 중동지역 내에서 헤게모니가 더 커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전쟁을 하는 게 맞다고 얘기했다는 보도도 있었어요. 그래서 또다시 나온 얘기가 만약 이번 전쟁에서 미국이 이란의 정권 붕괴를 시키지 못하고 이 정도 선에서 끝난다. 그러면 1년, 2년 지나면 이란은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생산할 것이고요. 드론도 다시 생산할 것이고 얼마든지 사우디나 걸프국가를 위협할 수 있어요. 거기다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다시 가지게 된다? 그러면 수틀리면 언제든지 이란은 주변 국가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우디나 걸프국가 입장에서는 사실상 지금 여기까지 왔으니 이참에 이란 정권을 붕괴시키고 새로운 정권으로 만드는 게 역내 중동 정치 질서를 새로 바꾸는 게 낫다는 거죠, 할 수만 있다면. 다만 그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보는 거죠.
[앵커]
그동안 주변 걸프국들이 이란 공격을 받으면서도 맞대응은 자제해 왔는데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가 이란 공격에 동참할 수 있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반길주]
가만히 있을 수 없겠죠. 이유는 두 가지인데 공격을 받으면서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어요. 그건 국제법으로도 권한으로서 제공하고 있는 자위권 차원에서도 맞지 않아요. 자위권 차원에서 조치를 안 하게 되면 정부는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하는 기능이 마비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대응해야 된다. 그 동의가 하나 있을 테고. 두 번째는 원유 수출을 통해서 먹고 사는 나라인데 원유 수출하는 길이 막혔는데 그걸 타개해야 되잖아요. 그런 동기가 있기 때문에 어떤 역할을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 전쟁이라는 직접 관여하는 당사자가 되면 엄청난 리스크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거리를 두는 행보는 어느 정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외에도 전쟁을 계속 이어가고자 하는 나라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입니다. 미국, 이란 협상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테이블 논의에 올라가 있지 않거든요. 이스라엘 속내는 어떨까요?
[성일광]
이스라엘 속내는 협상이 안 되기를 바라고 있겠죠. 시간을 벌고 싶다. 그리고 소재들이 원하는 표적을 더 공격하고 싶고 더 나아가서는 이란 정권을 무너뜨리고 싶겠지만 이미 이스라엘도 현타가 왔을 거예요. 2주 정도 공격해 봤지만 이란의 혁명수비대를 기반으로 하는 정권 자체가 그렇게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정권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목표를 약간 수정했을 것 같고요. 지금 이스라엘이 할 수 있는 것은 남은 기간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서 이란에 최대 피해를 입힌다. 이게 지금 목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무력화하겠다면서 지금 레바논 남부의 안보 요충지를 완전히 장악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건 영토 확장 욕심에서 이런 말을 하는 걸까요?
[성일광]
그렇다기보다는 헤즈볼라와 문제는 오래된 문제죠. 과거에도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를 점령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000년대 초반에 철수를 했죠. 레바논 남부를 철수했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러면 이스라엘이 남부를 점령했었는가. 안전지대를 만들겠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헤즈볼라는 계속해서 로켓 진압이나 아니면 다른 로켓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했기 때문에 거리를 띄워서 로켓 사거리를 짧게 만드는 거죠. 그래서 이스라엘에 떨어지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 안전지대를 만들어놓고 남아 있는 헤즈볼라 대원들이 이스라엘 국경 근처에는 들어오지 못하도록 이스라엘 군이 거기를 지키는 방식. 이것을 유지해 왔는데 문제는 헤즈볼라 대원들이 계속해서 이스라엘군을 공격할 것이고 그러면 이스라엘은 사상자가 많이 알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일부 이스라엘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런 아이디어를 얘기하고 있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어떻게 결정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전쟁이 길어지면서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엄청납니다. 그 중간에는 호르무즈 해협이 있죠. 이란이 국제해사기구 회원국들에 서한을 보내서 호르무즈 '제한적 개방' 의사를 밝혔는데'비적대적 선박',이란 공격에 가담하거나 지원하지 않는 국가'는 통과해 주겠다는 것인데 여기에 한국이 들어갈 것인가 가장 큰 관심사인데 어떻게 보세요?
[반길주]
이란이 보내는 메시지는 두 가지로 봐야 될 것 같은데. 어쨌거나 완전 폐쇄는 안 하겠다. 일부 개방이라도 해서 전황을 완화시키겠다는 의지가 있고 그와 동시에 두 번째로 사실은 이 해역을 전략지대화하겠다는 거거든요. 해상통제권을 장악해서 이란에게 호응하거나 이란에게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하지 않는 국가는 철저하게 배제하겠다는 거니까 여기에서 외교가 중요하게 된 상황이에요. 그래서 우리나라는 두 가지를 분리하는 전략을 통해서 이란하고 외교 접점을 찾아야겠죠. 그러기 시작했죠. 22개국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규탄 연대에는 합류하면서도 이란 전쟁의 당사자로서 관여하는 게 아니고 에너지 안보가 한국에 미치는 엄청난 파장을 생각해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달하는 식으로 해서 분리하는 전략으로 해서 접점을 키워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투트랙으로 계속 접근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 어제 국회 외통위 의원들과 주한 이란 대사가 만났죠. 이란 측에서 먼저 면담 요청해서 만남이 이루어진 건데 이 자리에서 이란 대사가 한국인 안전 대피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주한 이란대사와 지도부 측의 목소리가 일치한다라고 볼 수는 없는 건가요?
[성일광]
대사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일치한다고 보셔야죠. 그렇다면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20여 척 선박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180여 명의 한국 사람들이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안전을 보장해 주겠다는 얘기는 어쨌든 우리가 지금 이란과도 대화를 하고 있고 향후 정세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이란이 한국인들의 안전을 보장해 준다고 했기 때문에 유사시 아마 우리와 대화가 잘 되면 배들이 나올 수 있거나 아니면 다른 배를 타고 같이 나오든지 그런 상황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가장 중요한 건 이란이 계속해서 호르무즈 해협을 볼모로 해서 국제사회를 어렵게 하고 있고 통행료도 받겠다고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 부분은 원유 수입이 끊겼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란과 대화는 해야 되지만 상당히 국제적으로 봤을 때 문제가 많이 있다. 왜냐하면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 통제하에 있는 것도 아니고 이것은 누구나 항해에 자유가 있는 것인데 이곳을 막고 계속해서 미국과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 데 대해서 우리가 대화를 하고 거기에 이란이 기대하는 것을 주고 선박이 통과된다면 사실상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밖에 안 돼요. 그건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의 입장도 중요하긴 한데 다른 국가들과 함께 이 부분에 대해서 논의를 깊이 한 다음에 중요한 결정을 해야 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과연 이번 주말에 이란과 미국의 협상이 이루어질 것인가.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통과 봉쇄와 관련해서 어떻게 논의가 이루어질 것인가 이 두 부분을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두 분과 중동사태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