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과 설전을 벌이고 자신을 예수에 빗대 논란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경 낭독 마라톤'에 참여합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오는 19일부터 일주일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성경을 낭독하는 행사가 보수 성향 기독교 단체인 크리스천 인게이지드 주최로 열린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성경을 읽다] 측은 이번 행사에 트럼프 대통령도 참여한다며 지난 14일 집무실에서 구약 성경 역대하 7장의 일부 구절을 낭독하는 모습을 녹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구절은 지난 수십 년간 미국에 정치적인 함의를 주는 약속으로 해석되며 찬양과 기도, 설교 등에 활용됐습니다.
이번 성경 낭독 행사는 19일 오전 창세기 1장으로 시작해 25일 저녁 요한계시록 마지막 장으로 끝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낭독한 분량은 미 동부시간 기준 21일 오후 6∼7시 사이에 방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사 참여는 이른바 예수 행세 논란으로 기독교 지지자들의 반발을 사는 와중에 이뤄져 눈길을 끕니다.
대부분 참가자는 워싱턴DC 성경 박물관에서 실시간으로 낭독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일부 고위급 인사는 사전 녹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가자 중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숀 더피 교통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들도 포함됐습니다.
NYT는 현 행정부 인사를 포함해 약 500명에 이르는 성경 낭독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충성스러운 기독교 지지자들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붉은 망토를 걸친 자신의 이미지를 올렸다가 신성 모독 논란에 휩싸였고 이란 전쟁을 비판해온 미국 출신 레오 14세 교황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YTN 이광연 (ky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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