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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UP] "호르무즈 코앞까지 갔는데"...피격·나포에 '한숨'

2026.04.21 오전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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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화상전화 : 전정근 HMM 해상노조 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호르무즈 현장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피격되거나 억류되는 사례들을 직접 본 우리 선박들의 불안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입구까지 이동한 배들도 다시 해협 안쪽으로 피신한 상황입니다.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전정근 HMM 해상노조 위원장 연결하겠습니다. 위원장님, 나와 계십니까?

[전정근]
전정근입니다.

[앵커]
8주차를 맞은 전쟁의 향배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이라도 풀리나 했더니 이란의 경고 사격과 미국의 선박 나포가 겹치면서 이제는 상황이 더 안 좋아진 것 같거든요. 현재 있는 선원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전정근]
저희는 한번 통항에 대한 기대가 올라갔다가 다시 꺾인 상황이라 굉장히 낙담이 큽니다. 그래서 이란이 개방을 언급했을 때 이제 나갈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었는데 경고 사격하고 나포 소식이 겹치면서 오히려 더 위험해졌다는 인식이 퍼졌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개방에 대한 희망보다 긴장감과 피로감이 훨씬 더 큰 상황입니다.

[앵커]
선원들의 교대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배에 남아 있는 선원도 있을까요?

[전정근]
맞습니다. 대부분의 선원들이 교대하지 못하고 그래도 계속 배에 남아 있습니다.

[앵커]
피로도가 상당할 것으로 보여서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쪽으로 배를 전진 배치시켜놨었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다시 페르시아만 안쪽으로 이동한 상황입니까?

[전정근]
개방됐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 많은 선박들이 페르시아만 주변 앞바다라든지 그 근처에 있다가 일부 선박들을 출발시켜서 호르무즈 해협 부근으로 붙여놓기도 했고 두바이 부근으로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선박들 같은 경우에는 통항을 시도하다가 안 돼서 다시 돌아와서 두바이보다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대기하고 있고, 일부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 있기도 하고 지금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는 또 외신 보도를 보면 이란 선박 수십 척이 미군의 봉쇄선을 통과했다고 하는 얘기가 있었거든요. 호르무즈 현지 상황이 매우 혼란스러운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전정근]
지금 현장에서는 정보가 엇갈리고 군사행동하고 외교 메시지가 다 따로 움직이면서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다만 우리 선박들 자체는 지금 그래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제는 호르무즈 해협의 모든 배가 듣는 공용 무전망에 총격을 멈춰달라는 다급한 요청이 울려 퍼졌습니다.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이게 프랑스 선박에 이란 혁명수비대가 총격을 가하자 총격을 멈춰달라고 부탁하는 그런 내용인 상황인데요. 이 무전은 우리 선원들도 직접 들었다고 합니까?

[전정근]
직접 들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들으면서 그 상황을 녹취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우리 선박들은 안전한 곳으로 배를 돌렸다고 하는데 지금은 안전한 상황입니까?

[전정근]
지금은 저희 선박들은 그래도 안전한 상황인데 당시에 무전을 들을 때만 하더라도 상당한 공포로 다가왔었고요. 그리고 실제 총격 상황이 실시간으로 공유된 것이기 때문에 다음이 내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굉장히 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안전한 곳으로 대피를 하였지만 이런 상황에 놓이다 보니까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앵커]
우리 배에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만약 이렇게 강제정지 명령을 받게 되면 어떻게 대처한다든지 선사 측의 방침이 있습니까?

[전정근]
선사들은 기본적으로 이런 상황에 대한 매뉴얼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군사적으로 이런 목적을 가지고 멈추라고 할 때도 있지만 해적 활동을 하면서 멈추라고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 대한 매뉴얼을 가지고 있는데 정선 명령이 있었다고 해서 바로 멈추는 것은 아니고 상황을 확인하고 교신을 유지하면서 필요에 따라서 엔진을 정지하고, 만약에 누군가 울렸다면 저항 금지 같은 최소한의 대응 원칙은 있습니다.

[앵커]
우리 한국에 있는 본사 또는 정부와도 소통하면서 이런 결정을 하게 되는 건가요?

[전정근]
맞습니다. 그러니까 현장에서 어느 정도 선장이 판단을 해야 되지만 이런 전시 같은 경우에는 독단적으로 선장이 결정하기는 어려워서 본사나 정부 측하고 협의를 해서 결정을 하는 게 맞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이란 혁명수비대는 허가 없이 통항하면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데요. 이것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런 메시지다라는 그런 인상을 주고 있는데요. 그런데 선박 투스카호를 나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기에 컨테이너 5000개를 전수조사하고 있다라고 합니다. 우리 상선들도 단순 경고를 넘어서 승선 검문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있을까요

[앵커]
일단 미군이 이란 선박을 나포한 것은 해협 통제권에 대한 신호와 압박 수단이기 때문에 우리 선박까지 승선 검문을 요구받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예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만약에 그런 요구를 받게 되면 선사는 어떻게 대응하기로 돼 있습니까?

[전정근]
일단 군사적으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우리 선박에 대해서 통신이 먼저 이루어질 건데즉시 응답을 해야 할 것이고 정선에 대해서 요구가 있다고 하면 상황을 명확하게 파악을 해서 정선을 이행하고 그리고 선박 정보에 대한 명확한 전달, 불필요한 행동금지 이런 것에 대한 가이드는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가 앞서 미군과 이란 양측에 우리 배에 대한 선박 정보를 넘겼었는데 그 이후에 상황이 달라진 게 있습니까?

[전정근]
처음에 우리 선박에 대해서 정보를 제공했을 때만 하더라도 통항에 대한 재개가 이루어지면서 우리 선박이 안전하게 통항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고 그렇게 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다른 선박들이 통항을 못 하게 되면서 그리고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오히려 큰 진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원래 기대감이 있었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정보공유 이후에 이란 측의 어떤 접촉이나 안내 같은 것은 있었을까요?

[전정근]
이란 측의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서 협의할 수 있는 루트가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어떤 정보가 저희들한테 공유된 건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공유한 정보가 오히려 감시하게 되는 그런 수단이 되지 않을까, 이런 걱정도 되는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전정근]
충분히 그런 부분에서 제공된 정보가 오히려 감시 체계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여전히 존재하고. 그런데 그런 부분에서 대한민국 우리 정부가 나서서 외교적으로 풀지 않으면 저희 선박이 오히려 그 리스트를 통해서 공격받을 수 있는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에 국제정세를 잘 판단해서 외교적으로 잘 접근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GPS 교란이 빈번하다라고 알려졌고요. 그리고 야간이나 원거리에서는 어느 나라 배인지 식별하는 게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은데 만약 오인 사격을 받는다거나 하는 경우에는 선박에서도 어떤 최소한의 방어 수단을 가지고 있습니까?

[전정근]
실제 선박 자체는 군사시설을 갖고 있지 않고 군사적인 상황에서는 선박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방어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그전에 사전에 조치하는 게 AIS를 통해서 선명이나 선박 정보가 잘 제공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리고 조명을 최대한 점등을 함으로써 우리 배가 여기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피력을 하고 교신에 있어서 응답을 해야만 그나마 선박에 대한 GPS 포지션 교란 있더라도 그 부분에 있어서 오인사격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부 선사들은 이란 측에 통행료를 내고서라도 해협을 빠져나가겠다는 의견을 정부 쪽에 전달했다고 하는 얘기도 있는데 위원장님께서도 파악하신 게 있을까요?

[전정근]
지금 선사들 같은 경우에는 이익 없이 비용만 지출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갈수록 손실만 누적되고 있는데 그래서 통행료를 내더라도 일단 나가기만 한다면 손실을 확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선사들 입장에서는 통행료라도 내고 나가고 싶다는 의견을 계속 지속적으로 피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선박이 아니라 다른 나라 배들은 그런 식으로 빠져나간 사례가 있다고 하던가요?

[전정근]
일부 그렇게 알려지기는 했는데 저희도 공식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아서 이란 측하고 협의할 수 있는 채널이 주어진다거나 그런 건 없습니다.

[앵커]
선원들이 계속 오랜 시간 동안 배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도 궁금한데요. 지금 현재 상황으로는 협상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식량이나 식수, 이런 부분들을 잘 유지하면서 버티는 게 어쩔 수 없는 전략이다, 이렇게 봐야 할까요?

[전정근]
맞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서는 단기 통항에 대한 기대보다 장기화에 대비를 해야 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전쟁 초반부터 식량이라든지 연료, 의료 이런 부분에서 계속 대비를 해 왔기 때문에 조금 더 버틸 수는 있는데 이게 버티는 것만으로는 어떤 대안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전쟁 부분에서 빠른 해결이 필요하기는 합니다. 다만 저희가 생각하는 건 장기전에 대비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선사들의 부담을 좀 덜어주기 위해서 정부 차원의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라는 목소리를 계속 전해 주고 계신데 구체적으로 어떤 게 필요하다고 보실까요?

[전정근]
실제 전쟁에서 제일 많이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전쟁 보험료입니다. 전쟁 보험료가 굉장히 급등했고 그런 부분에서 대형 선사뿐만 아니라 중소형 선사 역시도 다 보험료에 있어서 굉장한 부담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박 자체가 운항을 못하기 때문에 손실이 쌓이기만 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보니까 금융적인 지원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서 금융적인 지원과 보험료 지원, 이걸 좀 논의를 해서 선사에 직접적인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전정근 HMM 해상노조 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전정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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