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시한을 임의로 하루 연장한 가운데, 파키스탄에서 내일(22일) 2차 종전 회담이 개최될 거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현지에서는 밴스 부통령이 곧 출국길에 오를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협상이 열릴 파키스탄에 특파원 나가 있습니다. 권준기 특파원!
[기자]
저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입니다.
[앵커]
휴전 종료 시점이 임박했기 때문에 이제 벼랑 끝 담판이 될 것 같은데, 내일 개최설이 나오고 있죠?
[기자]
미국 협상 대표인 밴스 부통령이 곧 회담을 위해 출국할 거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 시간은 오후 1시 45분인데, 잠시 후 2시쯤 출발할 거라고 파키스탄 지오 뉴스가 보도했습니다.
파키스탄 외교 소식통은 밴스 부통령이 급유를 위해 제3국을 들른 뒤 파키스탄에 내일 오전에 도착할 거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밴스 부통령의 출발 소식에 미국 언론들은 잇따라 이곳 이슬라마바드에서 내일 회담이 열릴 거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CNN과 월스리트저널 등은 지난 11일 1차 회담 이후 11일 만인 내일 2차 종전 회담이 개최된다고 잇따라 전했습니다.
이란도 최고지도자의 회담 참석 승인을 기다렸는데, 어젯밤 그 승인이 떨어지면서 회담 성사가 가능해졌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습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월요일 회담 개최를 장담했지만, SNS에 '이란이 핵 포기를 합의했다'는 글을 올리면서 협상에 차질이 생기면서 개최가 늦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전히 상황은 유동적이라며 수요일 협상 개최도 장담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휴전 종료 시점을 임의로 하루 연장하면서 이곳 파키스탄 시간으로 모레, 목요일 새벽까지 휴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만약 내일 오전에 회담이 열린다면 하루 만에 결론을 내야 하는 당일치기 벼랑 끝 협상이 되는 겁니다.
워낙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최종 결론이 나오기보다는 휴전 연장을 합의할 거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 회담이면 파키스탄 당국의 움직임도 많이 바빠질 것 같은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파키스탄 당국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지만, 어제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뤄진 파키스탄 내무장관과 주파키스탄 이란 대사의 회동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무 보안과 의전을 책임지는 내무장관이 직접 나선 만큼, 이란 대표단의 입국 시점과 신변 안전 문제를 최종 점검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란 대표단의 방문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는 겁니다.
현재 이슬라마바드 회담장 주변에는 경찰과 군인 만 명 이상이 배치되고 600개 검문소가 설치돼 회담장 주변 봉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언론도 CNN 등의 보도를 비중 있게 다루며 내일 회담 개최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란 실무 협상단은 오늘 먼저 출발하고 협상 대표인 갈리바프 의장은 밴스 대통령이 이곳 파키스탄에 도착하면 대표단에 합류할 거라고 관측했습니다.
테헤란에서 이곳 이슬라마바드까지는 비행기로 3시간 안에 올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에 밴스 부통령의 출발을 보고 갈리바프 의장도 이동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하지만 여전히 이란 정부의 회담 참석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는 상황이죠?
[기자]
이란 협상 대표인 갈리바프 이란의회 의장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를 먼저 요구했습니다.
"위협의 그림자 아래에서 이뤄지는 협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금 상태론 회담장에 갈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해상 봉쇄와 이란 선박 공격으로 협상 테이블을 항복의 테이블로 바꾸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국영TV는 협상 대표단을 파키스탄에 보내지 않았다며 내일 협상 개최설을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앞서 어젯밤만 해도 로이터는 협상 키맨인 파키스탄의 무니르 총사령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상 봉쇄 해제를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검토하기로 했다는 보도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파키스탄 정부는 해당 보도를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고, 트럼프 대통령도 합의 전까지 해상봉쇄는 해제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내일 협상 개최가 맞다면 양측 간 물밑에서 바쁘게 의견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중으로 이란 당국의 회담 참석 발표가 나올지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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