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따른 석유·가스 공급난으로 큰 타격을 받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ASEAN) 회원국 정상 회의가 이틀 일정으로 오늘(7일) 필리핀 세부에서 개막합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이란 전쟁과 관련해 에너지 안보 강화와 식량 공급 안정화, 중동 등 세계 각지에 거주하는 아세안 회원국 국민의 안전 보장 문제를 다룰 예정입니다.
회원국들은 중동 사태에 대한 아세안 차원의 통일된 대응책과 세계 각지에서 비상사태가 날 경우 더 효과적으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그 결과에 따라 공동 성명을 채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남중국해에서 각국 간 충돌을 방지하는 내용을 담은 남중국해 행동 강령을 마련하기 위해 아세안과 중국이 진행 중인 협상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테레사 라사로 필리핀 외교부 장관은 아세안과 중국 간 남중국해 행동 강령 협상에 진전이 있다면서, 양측 모두 올해 안에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말 군사정권 수장 출신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이 이끄는 미얀마 정권이 5년여 동안 수감 생활을 해온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을 가택 연금으로 전격 전환한 이후 미얀마 내전 문제도 이번 회의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얀마는 이번 회의에 외교부 상임 차관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세안은 2021년 쿠데타로 집권한 미얀마 군사 정권에 폭력 즉각 중단과 모든 당사자 간 대화 개시, 인도적 지원 제공 등 5개 항목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미얀마가 응하지 않자 아세안 정상회의나 외교장관 회의 등에서 군사 정권 측 고위직의 참가를 배제하고, 차관과 같은 비정치적·하위급 관료의 참석만 허용해 왔습니다.
다만, 수치 고문의 가택연금 전환을 계기로 태국이 미얀마 외교부 장관을 이번 회의에 초청하는 등 미얀마 정권과 아세안 간 소통 재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회의에서 미얀마 상황 관련 움직임에도 시선이 쏠립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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