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과 에너지 수급 혼란 장기화 속에서도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낙관론과 증시가 과거 '닷컴 버블' 때와 같은 급락 사태를 맞을 것이란 비관론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투자 전략 업체인 야데니 리서치는 전날 투자자 노트에서 올해 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 목표치를 종전 7,700에서 8,250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S&P 500지수가 연말까지 10% 넘게 더 오를 여력이 있다는 평가인데 야데니는 "기업 실적 기대치 상향 조정 폭이 최근 몇 달처럼 빠른 속도로 이뤄진 것은 본 적이 없다"며 상향 배경을 밝혔습니다.
반면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유명한 미국의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 등은 인공지능 붐으로 인한 최근 뉴욕 증시 강세가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직전을 상기시킨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HSBC는 최근 미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을 주된 근거로 올해 말 S&P 500지수 목표치를 종전 7,500에서 7,650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HSBC는 올해 S&P 500 기업의 주당 순이익 증가율은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면, 마이클 버리는 나스닥 지수의 평가 가치가 지탱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치솟았다며 급락 반전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버리는 자신의 계산에 따를 때 나스닥100 지수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이 43배로 높아졌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월가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기업들의 이익을 50% 이상 과대계상하고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파티가 일주일, 한 달, 석 달, 혹은 1년 더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역사는 결국 훨씬 낮은 가격으로 귀결될 것임을 우리에게 가르쳐준다"고 말했습니다.
공매도 투자자인 버리는 AI 산업의 거품이 심각하다며 거품 붕괴가 임박했다고 반복해서 주장해왔습니다.
앞서 미국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인 폴 튜더 존스 튜더 투자 운용 창립자는 최근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AI 붐에 기반한 뉴욕 증시 강세장이 1∼2년 더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도 "현재 뉴욕 증시가 닷컴 버블로 정점을 찍기 1년 전인 1999년과 비슷한 분위기"라며 "강세장이 끝날 때 주가 하락 폭이 상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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