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조호태 붉은악마 운영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새벽 손흥민 선수의 귀국길은 어제 홍명보 전 감독과는 크게 달랐습니다.팬들은 선수들에게는 위로를 건네고 홍 전 감독과 축구협회에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축구팬의 마음은 어떤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축구대표팀 서포터즈클럽이죠, 붉은악마의 조호태 운영위원장 연결돼있습니다. 위원장님 나와 계십니까?
[조호태]
안녕하십니까? 붉은악마 운영위원장 조호태입니다.
[앵커]
지금 손흥민 선수를 비롯한 선수들에게는 위로를 건네고 있고 그리고 홍명보 전 감독 그리고 축구협회를 향해서는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데 지금 붉은악마 팬들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조호태]
아마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이 느끼고 계시는 그 감정 그대로 같이 느끼고 있습니다. 이게 선수들의 문제가 아닌 선수들은 정말 간절했고 진심이었는데 어떠한 한 명의 변덕으로 인한 전술의 부재와 그리고 고집으로 인한 불통, 이런 부분이 작용해서 이번 월드컵의 성적이 잘 안 나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홍 전 감독이 귀국하는 길에는 위원장님께서도 현장에 계셨다고 들었는데 그때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조호태]
저도 밤 12시부터 현장에 있었는데요. 처음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고요. 그리고 늦은 밤부터 많은 축구팬과 저희 붉은악마가 함께했는데 긴장감이 홍명보 씨 들어오면서부터는 분노와 그런 감정들이 뒤섞여서 살벌한 현장의 분위기였습니다.
[앵커]
붉은악마는 홍 전 감독을 향해서 "축구계를 영원히 떠나라" 이렇게 공식입장을 냈는데요. 단순히 감독 사퇴만으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고 보시는 거죠?
[조호태]
그렇죠. 이미 2014년 때도 한 번 실패를 하시고 다시는 저희 입장에서는 감독을 맡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다시 또 2026년에 감독을 맡아서 이렇게 또 다른 실패를 보여줬는데 협회와 축구계의 시스템으로 보면 추후에 또다시 번복을 하고 또 감독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협회 회장이 되거나아니면 기술위원이 되거나 아니면 프로팀의 감독이 될 수 있는 그런 여러 가지 상황은 남아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대한민국 축구에 마음조차 주지 말고 눈길조차 주지 않는 게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을 위하고 2002년 영웅으로 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도 위원장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계신데 2002년 영웅 말씀하셨습니다마는 홍 전 감독이 위대한 선수 출신 아니겠습니까? 팬으로서 지금 홍 감독을 보는 심경이 복잡할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조호태]
안타깝죠. 어떤 것 때문에 사람이 이렇게 바뀌었을까,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2002년 당시에는 정말 잘해 줬던 선수였는데 14년에 한 번 실패를 했으면 조금 더 그때 내가 어떤 것을 잘못했는지,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에 대해서 좀 더 연구를 하셨어야 했는데 단지 프로팀에서 어느 정도 성공에 자만했는지 모르겠지만 2026년에는 2024년부터2년 동안 감독은 실패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서 대한민국 축구 팬의 입장으로서는 위대한 영웅이었던 한 사람의 이런 퇴장이 안타깝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홍 전 감독이 비판을 받고 있는 포인트는 사실 성적 그 자체도 있습니다마는 이번 대회 내내 보여줬던 태도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예를 들면 경기력이 왜 이렇게 올라오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 우리도 잘 모르겠다. 이렇게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부분이 가장 부적절했다고 보십니까?
[조호태]
일단은 감독이 진 경기에 대해서 어떤 게 부족했고 어떤 부분이 잘못되어서 우리가 오늘의 패배에 이르렀는지에 대한 냉정한 분석이 돼야지 다음 경기를 준비할 텐데 만약에 32강에 올라갔더라도 남아공전에 우리가 뭘 잘못했는지 몰랐으면 결국에는 똑같은 잘못은 반복됐을 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도 잘못됐다 생각을 하고. 그리고 사퇴 기자회견에서 보여줬던 이게 정말 결과를 실패한 감독의 사퇴 기자회견인지 아니면 단지 누군가 적어줘서 메모를 읽는 부분인 건지 그런 태도도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앵커]
멕시코 현지까지 원정 응원을 갔던 팬들이 마치 고장난 내비게이션처럼 대혼란에 빠졌다 이런 얘기도 들었습니다. 당연히 32강 진출할 거라 생각해서 LA행 티켓을 끊었는데 결국에는 취소하게 된 그런 상황이잖아요. 팬들은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조호태]
첫 경기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당연히 첫 경기 결과가 좋아서 32강 그 이상을 생각하고 계셨던 팬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첫 경기가 끝나고 LA행 티켓과 숙박, 교통 이런 걸 다 예약해 놓으셨고. 아무래도 월드컵 기간이다 보니까 변경이 가능한 티켓이랑 숙소는 상당히 비싸서 변경이 안 되는 숙박과 티켓을 예약해 놨는데 취소도 안 되고. 취소를 하게 되면 금액은 환불을 못 받고 그런 부분 때문에 32강을 못 올라가도 LA에 어쩔 수 없이 가서 축구도 못 보고 LA에 계셨던 분들. 그리고 시애틀일지 어디일지 몰라서 몬테레이나 과달라하라 현지에서 계속 3~4일 동안 기다리셨다가 결국에는 한국으로 돌아오시는 그런 축구 난민 그런 형태로 LA와 멕시코에서 계속 떠돌다가 결국에는 어제 거의 다 귀국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많이 허탈하셨을 것 같은데요. 지금 홍 전 감독과 대조되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일본의 모리야스 감독인데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마는 브라질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그 이전의 경기력은 말할 것도 없고요. 충분히 훌륭한 조직력을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지금 이런 상반된 평가가 나오는 이유는 축구팬으로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조호태]
일단 제가 축구 분석가나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일본은 몇 년 전부터 꾸준한 경기력과 일본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우리 대표팀은 홍명보 씨의 전술은 불과 최근에 있었던 유럽 원정 두 경기에서도 계속 뭔가 실험을 한다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쯤이면 이미 모든 실험은 끝나고 대한민국 축구의 색깔 그리고 전술 이런 부분이 어떤 건지 결정이 돼야 되는 시기였는데. 그때까지도 아무런 것이 결정이 안 되어 있었고 그리고 축구경기는 한 가지 전술만으로 안 된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는데 월드컵 기간에도 계속 한 가지 전술로만 경기를 했기 때문에 이러한 실패가 나온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이런 사태가 벌어지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팬들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 궁금한데요. 예를 들면 축구협회에서 홍명보 전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도 여러 가지 불투명한 그런 문제점들이 발견되지 않았습니까? 무엇이 바뀌어야 한국 축구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보고 계실까요?
[조호태]
지금 현 상황에서는 회장이 바뀌고 감독이 바뀐다고 해서 축구계 전체가 바뀔 것 같지가 않아요. 개인적인 생각인데 협회장 같은 경우에는 국민추천제 이런 식으로 해서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는 정당비를 내면 투표권을 전 국민들이 가질 수 있잖아요. 그런 식으로 축구 팬들도 회비라든지 이런 걸 내게 되면 투표권을 갖는 그런 방법으로 해서 대국민 협회장이 되든지 그런 개방적인 협회의 수장을 앉히고 그래야 기득권, 각 시도협회의 협회장들의 눈치를 보는, 축구인들의 눈치를 보는 그런 협회장이 안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선거 제도에 보다 민주적인 요소를 강화할 필요가 있겠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런데 붉은악마가 낸 입장문을 보면 적폐가 사라질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적폐를 몰아내겠다고 경고했는데 구체적인 후속조치나 계획 같은 게 있습니까?
[조호태]
일단 저희가 어떤 국제 경기든 실패했다고 해서 공항에 나가서 직접적인 비판과 야유와 그런 부분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홍명보 씨 입국하면서부터 그 단계는 시작된 거고요. 이 모든 부분은 선수들은 아니고 선수들은 저희는 계속 응원할 거고요. 적폐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는 계속해서 입장을 낼 거고. 앞으로 협회가 국민과 정부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지켜보고 나서 저희도 저희 나름대로 내부적으로 회의를 통해서 여러 가지 의견을 물은 뒤에 대응할 방향으로 생각 중에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드리겠습니다. 이제 아시안컵도 남았고 사령탑이 빨리 정해져야 할 것 같은데 우리나라 차기 감독 어떤 분이 선임돼야 한다고 보고 계실까요?
[조호태]
어떤 분이다라기보다는 일본처럼 아니면 이탈리아나 이런 나라처럼 확실히 대한민국 축구의 색깔을 입혀주시는 감독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이탈리아 하면 보통은 빗장수비 이렇게 많이 생각을 하시는데. 대한민국 하면 예전처럼 붕대투혼 이런 거는 구시대의 산물인 거고 대한민국 축구는 공격이다, 어떤 부분이다, 그런 것이 확실히 재정립이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기초부터 잘 만들어주실 수 있는 그런 감독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한국 축구의 색깔을 찾아줄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라는 말씀으로 대답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조호태 붉은악마 운영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위원장님 고맙습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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