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미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1갤런당 4달러 선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전미 자동차 협회는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갤런당 4.003달러, 리터당 1,570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말 미·이란 전쟁 직전 갤런당 3달러 선에 못 미쳤던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전쟁 발발 후 지난 5월 들어 4.5달러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후 휘발유 가격은 이후 종전 양해각서, MOU 체결로 이달 초 갤런당 3.7달러대까지 낮아졌다가 이후 다시 반등하는 모습입니다.
경유 가격은 갤런당 5.108달러로 5.1달러 선을 넘은 상태입니다.
최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서 미국이 이란을 공습하고, 이란은 중동 내 미군 기지 보복 타격으로 응수하면서 양국 간 휴전 합의는 사실상 무너졌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란 간 교전으로 글로벌 원유 공급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차질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20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면서 유가는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석유 정제 시설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충분히 가동되지 않는 점도 휘발유 등 석유 제품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요인입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휘발유와 디젤 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공급망 전반에 파급 효과를 일으켜 연쇄적인 물가 상승을 가져오고 가계의 소비 여력을 축소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고유가가 지속할 경우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 선거에서 여당인 공화당의 정치적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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