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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거제, 200년에 한번 내릴 만한 비 쏟아져...사흘간 예보보다 4배 많은 비 내려

2026.08.18 오전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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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남해안에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연휴 3일 동안 평년 여름철 강수량의 90%가 내렸습니다.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고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비 굉장히 단기간에 많은 비가 집중됐던 것 같아요. 평년 여름철 강수량의 90%에 달하는 비가 단 3일 동안 쏟아졌다. 경남 남해안의 상황이거든요. 이건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봐도 되는 거죠?

[백승주]
그렇습니다. 매우 극한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조금 전에 집계에서도 보면 어제 오후 집계로만 봐도 90%인데 연간 평균 강수량이 거제도 930mm 정도, 통영이 730mm 정도 되니까 초과한 겁니다. 여름 한철 전체 내릴 비가 3일 만에 다 내린 상태가 되고요. 지금도 강수량은 줄어들고 있는데 강우 이후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비가 많이 내린 것도 걱정이지만 짧은 시간에 많이 내렸기 때문에 피해를 더 키운 것 같은데 방재 측면에서는 실제로 어느 정도 위험한 겁니까?

[백승주]
호우에 있어서 사망자도 발생하셨고 사망자께서는 집에 계시다가 산사태로 피해를 입으셨죠. 그래서 부상자도 거제 두 분, 통영 한 분, 울산 한 분 이렇게 있는데. 방재 측면에서는 지금 재난이 2차 피해가 가장 우려됩니다. 산사태 부분에서는 비가 그친 상황에서 48시간이 가장 위험한 상태로 봅니다. 산림청에서는 주의 단계라고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호우를 당한 거제, 통영, 울산지역 같은 경우는 심각 단계 이상으로 봐야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산사태라는 건 광역적인 부분을 공지하는 측면이 있는데 비는 아무래도 지역에는 극한호우로 집중됐지만 넓은 지역에 오는 비는 몰리게 되어 있잖아요. 그러니까 스며들면서 땅 밑으로 몰려드는 것은 저지대 취약한 곳으로 몰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위험이 닥친 상태가 되겠고요. 48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해소되는 게 아니고 최소 2주 이상은 경사지, 축대 이런 부분은 위험을 주의 깊게 관찰하셔야 됩니다.

[앵커]
비는 그쳤고 호우주의보도 해제됐지만 산사태 위험은 여전히 있다는 얘기네요.

[백승주]
그렇습니다. 최소 48시간이 가장 위험한 기간으로 보고요. 그리고 2주 정도 이상은 경사지 이런 것들은 자제하셔야 됩니다.

[앵커]
물을 많이 머금은 상태잖아요. 그러면 산이나 지반 쪽이 앞으로 얼마 동안 더 위험한 겁니까? 얼마나 시간을 두고 돌아가셔야 되는 겁니까?

[백승주]
수치 하나로 모든 장소의 것들을 꿰뚫을 수는 없지만 2주라고 말씀드린 이유는 그렇습니다. 최근 경남지역은 가뭄 때문에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내렸습니다. 그런데 연휴 기간에 비가 많이 올 것으로 예보되니까 해제를 하자마자 예상을 뛰어넘는 극한호우가 일어난 거거든요. 현재 상황에서는 오히려 마르고 가뭄 상태에 비가 왔기 때문에 더 위험한 상황이 되는 거죠. 거기다가 기본적으로 사고에서도 우리가 교훈을 얻어야 되지 않습니까? 안타까운 사고에서도 오랫동안 사고 없이 버티던 아파트에서 댁내 계시던 주민께서 사고를 안타깝게 당하셨어요. 이것처럼 어디도 안전한 데는 없습니다마는 거기에다가 더욱 취약한 저지대, 축대, 경사지, 산행 이런 것들은 위험한 곳은 살피시고요. 그리고 갈지 안 갈지 판단하는 곳은 가지 마셔야 되겠죠.

[앵커]
이번 폭우에 따른 피해 그리고 더 주의해야 될 점 여러 가지로 살펴봤는데요. 이번 기상상황에 집중하겠습니다. 거제와 통영 굉장히 송곳적으로 폭우가 집중됐습니다. 이런 송곳폭우가 발생한 배경은 뭡니까?

[백승주]
기상적으로는 태풍 돌핀의 영향으로 태풍보다 훨씬 더 약한 저기압의 기류가 있는데 기류는 저기압은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을 합니다. 하층제트의 수증기가 올라오고 있는데 지금 화면에 보시는 고기압 기류에 막혔어요. 저기압과 고기압 사이에 바람길이 그 사이로 바람이 갈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호우가 내리는 부분도 큰 비가 올 것을 예상했지만 문제는 저 고기압 쪽에 정체가 되면서 하층제트가 고기압을 만나서 따뜻한 바닷물 수증기를 끌어올리고 이것을 남해안 산지대랑 만나면서 비를 한곳에 뿌려 내리는데 고기압을 만나면서 정체가 된 거죠. 그래서 많은 비구름을 단시간 동안 쏟아내는 문제를 일으키게 된 겁니다.

[앵커]
많은 비가 피해를 키운 이유 중의 하나는 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도 있는 것 같은데요. 기상청에서는 당초 200mm 정도로 예상했는데 부울경 지역에 900mm 넘는 비가 내렸잖아요. 이렇게 예측이 어려웠던 이유는 뭡니까?

[백승주]
현재 기상청에서 과잉 예보 논란 있죠. 이번 상황에서 보면 이렇게 극한적으로 아까 말씀하신 송곳이라고 하셨는데 고기압 쪽에 정체되면서 바람길이 좁아지면서 비가 많이 내릴 것이다, 이건 매우 강한 비라고 예상을 했는데 문제는 고기압에서 정체되는 부분입니다. 이런 경우 약 수시간 단위로 기상 상태가 변하기 때문에 예보에 있어서 하루 전 일과를 계획한다고 하면 내일 비가 올 거니까 우산을 쓸까 말까 습관들이 있잖아요. 하지만 극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호우예보가 있을 때는 시간 단위, 분 단위 실시간 정보 수집이 중요합니다. 기상청에서의 예보도 발전시켜야 될 부분도 있다고 보지만 현재로서는 국민들께서는 기상청의 예보 탓보다는 실시간의 예보에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하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예보에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예보가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실시간 상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백승주]
선진국과 대비하면 예보 상황에서는 매우 첨단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밀도가 높다 보니까 도심지와 도시 집중으로 해서 쪼개서 예보하는 단계로 가고 있어요. 하지만 이런 상황은 예보의 잘못이라기보다 어떻게 보면 객관적으로 말씀드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외 사례랑 비교해 봐도 첨단적이기는 하지만 중요한 건 국민들께서 이런 극한의 기후상황에서는 시간 단위의 정보 접근이 중요합니다.

[앵커]
예보는 어디까지나 예보지 예언은 아니니까요. 우리가 대응하는 것도 필요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며칠 사이의 재난, 극한폭우로 완전히 상황이 뒤바뀌었거든요. 이런 정반대의 재난상황이 짧은 시간 동안 겹치고 있는 것, 이런 것들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백승주]
재난을 대응을 하게 되면 분석하게 되고 그러면 분류하게 되는데요. 분류하다 보면 취약한 구간이 생기는데 어디까지가 누구의 관할인지 구분이 생깁니다. 이번 같은 경우 호우에 있어서 기상청의 예보를 탓할 수도 있게 되겠고요. 그리고 침수가 나고 그러면 지자체의 책임이 있을 수 있고 또 산사태는 재난관리 주관기관이 산림청입니다. 이렇게 구분되는 재난은 이제는 강력화되면서 서로 교집합되죠. 지진 이후에 사망자보다 대형 강진에서는 지진 이후 2차 피해 사망자가 더 많은 게 일반적입니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지금처럼 산사태가 수십 년, 100년, 200년을 버텨오던 산이 무너지는 상황에서는 산사태의 피해는 어쩔 수 없다는 불가항력적이라고 보더라도 그에 따른 2차 피해는 줄여야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재난의 강도가 높아질수록 서로 복합적이니까 우리가 이제는 한두 가지 키워드만 가지고 준비할 게 아니고 매우 첨단적이고 복합적으로 그에 따른 대응을 해야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교수님, 이제 남부지역에 폭우가 잦아드는 상황이기는 하기 때문에 복구작업에 들어가야 되잖아요. 그런데 이미 지반이 물을 많이 머금고 있는 상태여서 위험할 것 같은데 복구작업할 때는 어떤 부분 신경써야 됩니까?

[백승주]
한자어로 우리가 듣는 개념은 좀 다른데, 다른 어떤 나라에서는 한자어로, 재난에 있어서 복구라는 단어 느낌이 원상태로 돌린다는 거잖아요. 원상태로 재난을 돌리게 되면 똑같은 크기나 더 큰 재난이 오게 되면 다시 막을 수 없게 되겠죠. 재난을 교훈으로 삼고 더 강력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한데요. 지금 같은 경우도 도심지에서 상상을 뛰어넘는 폭우입니다. 2002년도 태풍 루사 때 우리 전국의 97개 공식적인 기록관측소가 있는데요. 역대 기록 관측 3위입니다. 그리고 1, 2위가 2002년 태풍 루사 때 대관령 지역 산간지역이었고요. 기록에서 1위라고 봐야죠. 태풍이 아닌 상황에서 공식 관측에서는 최고의 비가 왔고요. 통영 지역은 10위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이런 강력한 재난은 앞으로 또 더 기록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장소는 어느 한 군데만 국한되지 않겠죠. 그렇기 때문에 복합적으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앵커]
기후위기는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앞서서 교수님께서 전해 주셨습니다마는 산사태 앞으로 어떤 위험이 있을지 이 부분을 조금 더 집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산사태, 침수 이런 위험들은 앞으로 계속 당분간 이어진다는 말씀이신 거잖아요. 그렇다면 어떤 징후가 보이면 대피를 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되는지 이 부분도 조언을 해 주시면 좋겠는데요.

[백승주]
당장 해당 지역 국민들 오늘 아침만 해도 출근을 시작하시잖아요. 일단 하천지역에 급류가 생길 것이고 그리고 산사태 주의단계이기는 한데 더 심각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경사지의 산사태 붕괴가 생길 것이고 밤사이 미처 신고가 안 들어간 도로 유실도 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천, 경사지, 축대 이런 곳에 가능하면 접근을 하지 말고 인근에 계신 분들은 항상 상황을 살피셔야 하는데. 직접 가서 살핀다면 지금의 단계는 위험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불이 나 있는데 들어갈 필요는 없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접근하지 말고 관망하시고 상태를 주의깊게 보시고 이상 상황이 있으면 신고를 하시고 알려서 피해 확산을 막아야겠습니다.

[앵커]
산사태 위험지역 근처는 되도록이면 피해가는 게 좋겠다고 말씀주셨고요. 침수와 범람도 폭우가 내릴 때마다 반복되는 상황인데 범람 같은 경우에는 도로를 지나갈 때 이미 차 바퀴에 물이 어느 정도 찼을 때 차를 끌고 나가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이미 주행 중일 때는 대응 요령이 달라질 것 같은데요. 어떻게 대응해야 됩니까?

[백승주]
정말 매우 긴박하게 전해지는 뉴스로도 아파트 주차장도 침수가 돼서 차량을 이동하다가 이동이 안 되니까 창문으로 탈출했다는 인터뷰도 봤는데요. 지금 상황에서 차량은 도로에 있는 상태에서는 이 도로가 배수기능을 상실했을 때는 진입하면 안 되겠죠. 비가 오는 상황에서 판단할 때 차량의 입장에서 보면 30cm을 위험의 한계로 봅니다. 왜냐하면 차량 바퀴의 절반 정도 되고요. 그 정도 되면 차량이 뜨게 되고 통제를 할 수 없게 되겠죠. 그때까지 가서는 안 되겠죠. 한계로 보면 인도와 차도를 경계하는 보도 인도턱이 있죠. 보도 턱 정도가 안 보이는 정도. 약 15cm 정도 됩니다. 그 정도가 안 보인다면 그곳은 벌써 도로가 배수기능을 상실한 겁니다. 인도의 높이까지 차도에 물이 차 있다고 하면 그 차도는 배수기능을 상실한 거기 때문에 진입을 절대 하시면 안 되겠고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상황이라도 저지대 지하차도는 우회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앵커]
대피요령까지 살펴봤는데요. 이제 전망도 보도록 하겠습니다. 폭염이 다시 찾아온다고 하는데요. 남은 기간 동안 추가로 집중호우가 내리거나 이럴 가능성은 없나요?


[백승주]
호우의 가능성은 계속적으로 있고요. 그리고 남해안, 동해안 남부 일부 지역을 해서 비는 계속 내릴 것 같은데요. 비 이후에 오늘도 폭염 일기예보가 있겠고요. 그러면 말씀드린 가뭄 이후에 호우 이후에 폭염 상황까지 최악의 상황이라고 볼 수 있죠. 위험이 계속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재민분들의 대피 상황에서 위생상태, 그리고 복구할 때도 2차 감전이나 가스 유출도 봐야 되겠고요. 도로 유실 때문에 가스배관 위험을 알리는 이런 사례들도 전해집니다. 전체적인 재난상황에서는 개인적인 판단보다 정부 지자체의 안내와 통제를 따르시고요. 그리고 지자체에서는 이재민 방역과 건강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앵커]
경남지역에서 있었던 폭우와 피해 상황 함께 짚어봤습니다.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윤재희 (younj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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