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숨진 채 발견된 장미란 씨의 시신에 특이한 골절은 없었다는 국과수의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장 씨의 사망에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제주경찰청장은 유가족과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게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습니다.
현장에 YTN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제주경찰청입니다.
[앵커]
장 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국과수 감정서가 나왔다고요?
[기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장미란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감정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시신의 부패가 심해서 명확하지는 않지만, 특이한 골절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타살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팔찌나 반지, 휴대전화 등 소지품도 그대로 가지고 있었고, 현장에서 발견된 끈도 장 씨가 집에서 가지고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찰의 설명에도 의문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야자수 농장에는 끈을 맬 만한 굵은 가지가 없고, 날카로운 가시가 많은 '카나리아 야자수'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가로등이 없고, 길이 너무 어두워서 여성이 한밤중에 혼자 끈을 묶고서 극단적 선택을 하기엔 쉽지 않은 여건입니다.
지역 주민들조차 석 달 넘게 시신이 방치됐다는 점을 전혀 알지 못했는데요.
이렇게 의문점이 많지만, 시신을 찾는 데 석 달이 넘게 걸렸기 때문에, 부검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도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경찰의 부실한 초동대응과 허위종결 사태가 사건의 실체 파악을 가로막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앵커]
구속된 부모 경장은 아직 혐의를 부인 중인데, 실종자 찾기로 표창까지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요?
[기자]
네, 지난 6월 부 경장은 실종 치매 노인을 발견한 공로로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습니다.
장미란 씨와 연락이 닿았다며, 실종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지 한 달 뒤였습니다.
지난해 9월엔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이를 신속하게 발견한 공로로 경찰서장 유공 표창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부 경장이 허위종결한 것으로 조사된 실종사건만 장미란 씨와 60대 남성 등 두 건입니다.
경찰이 근무 실태 등에 관한 검증 없이 상훈을 나눈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구속된 부 경장은 여전히 '장 씨와 통화를 했다'면서 실종신고 허위 종결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진술을 조사하면서, 더 구체적인 증거를 확인하기 위해 장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있습니다.
제주경찰청은 TF팀을 꾸려 부 경장이 지난해 3월 이후 실종팀에서 처리한 298건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전수 조사에서 허위 종결 사례가 발견되면 즉시 수사 의뢰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제주경찰청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기자 : 전대웅
영상편집 : 강은지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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