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네팔 대홍수로 실종된 우리 국민 9명을 찾기 위한 민관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 신속대응팀이 육로 수색을 시작한 데 이어 우리 기업이 현지에서 빌린 헬기를 통한 공중 수색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우리 정부 신속대응팀이 이제 육로를 통해서 수색작업을 이어간다고 하는데 소방대원 9명이 사고 현장 인근 람체까지 간다고 해요. 그런데 이게 위험하지 않습니까?
[함은구]
조금 우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현지에는 우기 상황이고요. 또 기후가 악화돼서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한다면 추가 붕괴라든가 추가 홍수도 발생할 수가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드론 수색도 시도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그런데 이게 드론이 뜨는 시간이 오후 3시까지라고 하더라고요. 여기가 해가 일찍 져서 그런가요? 왜 오후 3시까지일까요?
[함은구]
그건 아마 네팔 당국의 저 개인적으로는 몽니처럼 보여지거든요. 드론을 야간에 헬기도 아니고 대부분 또 야간 운용이 가능한 게 드론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3시라고 제한한 부분은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운, 유감스러운 처사인 것 같고요. 우리가 가지고 간 드론이 굉장히 고성능 드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적외선 탐지는 물론 여러 가지 변이에 대한 부분들도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는. 그래서 이 드론을 예컨대 3시 제한이 아니라 야간이라든가 상시로 운영을 한다면 우리 육로 접근하고 있는 아홉 분에게 굉장히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걷는 과정에서 발이 푹푹 빠지기도 하고 현장 상황이 여의치 않잖아요. 육로로 수색하다가 드론을 띄우고 거기서 뭔가 발견되면 또 접근하는 이런 과정을 거치는 거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원래는 작전상 따져보면 큰 헬기로 광역적인 부분을 좀 스크린하고 그래서 뭔가 발견이 되고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말씀하신 대로 드론을 투입해서 정밀 스크린을 하고요. 거기서 뭔가 나온다고 하면 거꾸로 인력을 파견하는 이런 형태가 돼야 하는데 21세기에 육로로 가서 그 넓은 지역, 말씀하신 대로 뻘밭을 헤집고 하는 부분은 기동성도 물론이고, 사실은 지금의 여러 가지 긴박한 상황에서는 다소 기동성이 떨어지는 그런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이렇게 순서도 뒤바뀌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이유가 결국 헬기 이륙을 허가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잖아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자국민의 안위가 가장 큰 관심사이기 때문에 네팔 당국보다 우리가 굉장히 급한 마음인데요.
그런 맥락에서 보면 지금의 항공 제한이라든가 심지어 드론 사용 제한, 이런 부분들은 좀 더 우리나라가 외교적으로 기지를 발휘해서 빨리 풀어야 될 문제로 보입니다.
[앵커]
외교 역량도 필요하다는 지적을 해 주셨는데. 저희가 접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2차 홍수 우려도 나오고 있잖아요. 자연댐들이 또 형성돼서 그것들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그것을 우려하면 깊게 육로로 들어가기도 어려운 거 아닙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결국 수색을 해야 되는 부분이 당초 유틸리티랑 숙소가 있는 부분들. 그러니까 지금 열 분이 고립됐다 생존한 부분은 왼쪽 사면 발전시설이 있는 쪽이거든요. 거기서 고립이라고 표현을 했고 거기는 큰 영향이 없었고요. 지금 수색을 하고 있는 부분은 위어댐 밑쪽에 사무동과 숙소동이 있는. 그래서 어제 YTN에서 분석을 했는데 여기 왼쪽 발전시설하고 오피스동 간에, 그러니까 트리슐리강을 사이에 두고 이 단차가 한 25m 정도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맥락에서 놓고 봤을 때 지금 말씀주신 것처럼 만에 하나 위쪽에서 또 다른 홍수라든가 이런 게 있으면 당연히 해당 지역은 굉장히 침수가 우려되는 이런 위험지역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헬기 허가조차 받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다행히 오늘 두산에너빌리티 헬기 한 대는 이륙을 했습니다. 그러면 이 헬기는 지금 어느 쪽을 가장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는 건가요?
[함은구]
이제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한 분이 위어댐에서 근무를 했던 걸로, 당시 사고가 났을 때. 이렇게 지금 추정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에 있는 유가족분들도 강력하게 계속 말씀들을 하고 계시고. 그래서 아마 그 헬기는 위어댐 상류부터 훑어서 내려오는, 탐색을 하는 그런 쪽에 선제적으로 투입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니까 위어댐은 위치상 상류 쪽이고, 거기 하류 쪽에 아까 언급하신 숙소나 사무소 같은 곳들이 있는데 나머지 8명이 그러면 이 근처에 있을 가능성이 지금으로서는 높은 건가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당초 현장소장이 구조된 부분과 반대쪽에 당시에 있었던 상황이 높은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고요. 따라서 숙소동과 오피스동 인근에 물이 내려가는 방향 쪽으로 광범위하게 수색 범위를 넓히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부분이고요. 또 일각에서는 핸드폰 위치, 통신이 끊기기 전의 데이터들도 상당 부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그런 것들을 중심으로 해서 수색 범위를 확장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우리 국민 실종자가 9명이고 위어댐 쪽에 1명, 그리고 그 아래 10km 지점쯤에 8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굉장히 제한된 인력으로 이 넓은 범위를 수색해야 하잖아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휴대폰 신호 같은 것도 단서가 될 수 있지만 생존자 증언도 단서가 될 수 있겠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지금 다각도로 말씀하신 주변 목격자라든가 그리고 마지막에 시설이라든가 이런 데 CCTV 데이터들도 남아 있을 거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확인을 해서 범위를 좁히는 것이 지금 상황에서는 굉장히 넓은 면적이기 때문에 여기서 말하는 넓은 면적은 지금 9명 정도 신속대응팀이 육로로 접근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그런 것들, 가능성이 높은 지점부터 먼저 순차적으로 수색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어쨌든 범위를 좁히려면 어딘가에 실종자들이 단체로 있을까, 이런 부분들을 짚어가는 중이기는 한데, 지금 건설 현장 6km 떨어진 곳에 또 다른 건설 현장이 있는데 노동자나 주민 등이 터널 안에 100여 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는데 거기에 카메라를 넣거나 산소를 넣고 하고 있는데 다른 생존 신호는 잡히지 않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함은구]
말씀하신 터널이 어퍼트리슐리 발전에 우리나라에서 건설했던 게 1이 해당되고요. 지금 말씀하신 게 3A와 3B 터널입니다. 어퍼-1보다 아래쪽에 위치한 터널이고요. 지금 라수와 인근에 11개의 수력발전 시설이 있습니다. 그중에 2개의 터널에 해당되고요.
여기에서는 사실 제가 예측하기로는 물이 내려오니까 거기로 대부분 피신한 거죠. 당시에 근로자가 350명이 있었던 게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주민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들어갔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 다소 성공적인 의사결정이라고 보여집니다. 350명이나 또 구해냈고요. 그런데 어쨌든 남아 있다고 추정되는 100여 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튜브를 넣고 산소 공급도 하고 이런 활동들을 계속하고 있는데 어쨌든 여러 가지 거점포인트들로 터널 내 진입이 앞으로도 활발하게 진행될 텐데 그런 부분에서 더 많은 생존자가 나타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우리 국민들의 생존 소식, 꼭 들려왔으면 좋겠는데요. 그런가 하면 기적적인 구조 소식이 또 들려왔습니다. 5살 여자아이가 무려 60시간을 버티다가 구조가 됐다고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진짜 기적과 같은 일인데요. 어떻게 보면 어린 아이라서 저렇게 오래 버텼는가.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마음이 들 정도로굉장히 암담한 현실 안에서 굉장히 즐거운 소식인데요. 실제로 저런 조건에 있는, 구조가 가능한 이런 부분들도 앞으로 적어도 며칠 안에는 저런 기적과 같은 일이 나타나기를 희망합니다.
[앵커]
저렇게 구조대원들이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치우고 5살 어린 아이를 이렇게 꺼내는 영상 보여드렸습니다. 저렇게 잔해물들이 겹치면서 공간이 형성됐기 때문에 생존 가능성도 있었을 수 있는 거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구조물이 적층되면서 예를 들면 크게 구조적으로 눌리지 않고 에어포켓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사람이 압력에 의해서 다치지 않을 정도의 공간이 형성됐고요. 어떻게 보면 몸집이 작은 어린 아이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럴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기적적인 생존 소식이 계속해서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아직 못 찾은 실종자, 사망자 규모가 계속 늘고 있는데 시신을 안치할 수 있는 안치소가 너무 부족해서 DNA만 채취해서 매장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DNA 채취를 해서 가족들에게 인계하거나 이런 절차 없이 일괄 소각이라든가 이런 형태로 진행하는 것 같은데 말 그대로 아비규환의 상황인 것 같고요.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이런 여러 나라들이 DNA 검사라든가 인력, 장비 이런 것들을 빨리 확충을 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시신을 매장하거나 태우거나 하는 것은 시신으로 인해서 저기가 덥다 보니까 부패가 일어나서 병을 예방하기 위한 거다, 이런 건가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지금 네팔에서 수용할 수 있는 소위 말하는 안치 시설, 정확하게는 냉장시설 정도가 될 텐데요. 200구 정도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지금 8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오는 상황에서는 중과부적인 상황으로 보여지고요. 지금 여러 가지 인도적인 부분에서 확인하고 이러기에는 지금 상황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 빙하 대홍수가 전반적인 환경 오염과 기후변화 때문이다, 이런 분석도 있지만 직접적으로 히말라야 등반을 하는 인간의 활동이 빙하를 녹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함은구]
여러 가지 맥락에서 보면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요. 저는 한 가지 앞서 발전시설 얘기하면서 라수와에 11개 수력발전 시설이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지금 어퍼트리슐리-1도 약 10km가량의 도수터널을 뚫은 거거든요. 히말라야의 암반을 10km나 뚫고 토목공사를 한다는 거죠. 그게 예컨대 11개가 크고 작은 공사를 밑에 쪽에서 계속 폭약도 터뜨리고 영향을 주고 있다는 거죠. 그런 맥락에서의 영향들이 지금 말씀하신 관광객이 내뿜는 탄소량보다는 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여지고요. 한 가지 여러 가지 영향을 예측하지만 그런 부분들이 다 종합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이고. 한마디만 더 추가하면 아이러니한 상황이 수력발전이 어떻게 보면 굉장히 친환경적인 공법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러니까 계곡물을 모아서 흘려내려보내는 방식이라, 사실 여타의 댐을 건설하고 수몰되고 이런 부분이 없어서.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어떻게 보면 히말라야 지반을 약하게 했던 원인으로도 볼 수 있다라는 것이 아이러니한 부분이라고 봤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가장 자연친화적인 개발이라고 봤는데 자연재해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도 하곤 합니다. 지금까지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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