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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비 108억에도...서울 지하철역 12곳, 해마다 '초미세먼지 기준 초과'

2026.10.10 오전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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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일 50만 명 넘게 오가는 서울 지하철역 12곳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별관리 역사로 지정돼 국비가 100억 넘게 편성됐지만,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표정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동차 문이 열리자 밀려든 바람에 승객들의 옷자락과 머리카락이 흩날립니다.

한쪽에선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공기청정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하루 평균 4만 5천여 명이 이용하는 서울 종로5가역입니다.

초미세먼지 농도 법정 기준치가 50 마이크로그램인데요, 지난 24시간 평균 농도를 보면 90 마이크로그램을 훌쩍 넘었고, 출퇴근 시간인 지난 1시간 동안은 무려 두 배에 달합니다.

[안재석 / 서울 장위동 : 매일 이용하는데, 공기가 나쁜지 코가 좀 안 좋아서 몰랐는데…. [인터뷰 : 이 영 희 / 서울 압구정동]]여기 평소에 일주일에 서너 번은 나오는데요. 좀 깨끗하게 해서 숨 좀 쉬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전국 지하철역 697곳의 초미세먼지 측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기준치를 넘긴 곳은 12곳이었습니다.

모두 서울 지역입니다.

이들 역의 올해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정부가 내년까지 달성하겠다고 내건 목표치의 3배 수준에 달했습니다.

특히 이들 12곳은 매년 정부의 '미세먼지 특별관리 역사'로 지정돼 집중관리를 받아온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 2024년부터 올해까지 이들 역사의 공기질 개선에 편성된 국비만 108억 원, 적지 않은 예산에도 공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곽상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각 역사마다 환경이 다릅니다. 구조도 다르고 유동량도 다르고 그 미세먼지량도 다릅니다. 그러면 그 구조에 맞게 인구 유동량에 맞게 초미세먼지를 관리하는 방안을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들 역이 집진설비를 설치하기 어렵게 설계되는 등 오래된 노선의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당장의 대책은 대용량 공기청정기와 환기설비를 더 오래 돌리고, 필터 교체와 물청소를 더 자주 하는 등 기존 집중 관리를 한층 강화하는 수준이라 설명했습니다.


구조적 문제를 풀 환기설비 개량은 중장기 과제로 남겨, 해마다 단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영상기자 : 이승창
디자인 : 정소휘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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