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재외동포 공공외교 발전 방향과 YTN의 역할
이 진 영 / 인하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공공외교라는 것이 잘 아시다시피
정부나 어떤 기관이 외국 대중에게 직접 다가가서
우리 한국에 대한 국가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민간 외교의 일환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재외동포가 하나의 주체가 돼서
공공외교를 수행한다 이런 측면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지금 재외동포
공공외교는 다양한 속성들이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재외동포 특히 외국 국적
동포인 경우에 있어서는 거주국 국민입니다.
그러니까 거주국에서의 법과 제도를 따라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 측면에서 한국에 대한 것을 섣불리 알린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 측면에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재외동포 공공외교는
세 가지의 발전 방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가 재외동포 자체에 초점을 맞춰야 된다.
두 번째가 재외동포들이 거주하고 있는 거주국과 커뮤니티에 기여해야 된다.
세 번째가 그리고서도 좀 더 여력이 된다면 한국 정부가 얘기하는 공공외교,
특히 지식 및 정책 공공외교를 추진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첫 번째로 지금 돌아와서 얘기한다면 재외동포가 지금
공공외교의 주체라고 얘기합니다마는 사실은 대상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지금 재외동포 사회가 차세대로 완전히 이관이 되어 있습니다.
이미 1세대보다는 2세대 이상 그런데 이 2세대 이상들이
다른 민족 또는 다른 인종과 결혼한 소위 다민족,
다인종의 커플들이 50%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 말은 지금까지 우리가 한인이라고 하는 것에 있어서,
한민족이라고 하는 혈연적인 것에서 달라지고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변화하고 있는 재외동포 사회에 있어서 한국어라든지
한국 문화 같은 정체성을 유지해야 된다는 것은
더 재외동포들에게 중요하겠죠. 그러니까 일반 외국인들에 대해서
공공 외교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먼저 재외동포들
스스로에게 공공외교를 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다양한 한국 문화에 대한 프로그램이건 또는 페스티벌이건
이런 것들을 통해서 우리 차세대들이 점차 한국에 다가갈 수 있게 하는
그런 측면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미 많은 차세대들이
이 공공외교적인 것을 통해서 한국에 대해서 알아가고 있죠.
특히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되면서
이 부분에 있어서 많은 성과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또 재외동포들에게는 이익이 되는 공공외교가 돼야 됩니다.
이익이 없으면은 재외동포들이 움직이기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가령 페스티벌 같은 거 할 때 재외동포 식당이라든지
또는 조그마한 기업들도 다 같이 참여해서 물건을 팔기도 하고
그런 측면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그렇게 함으로써 재외동포 사회가
좀 더 같이 가까워질 수 있는 결속의 계기가 되는공공외교가 돼야 하거든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이 재외동포 공공외교가
거주국에 기여할 수 있는 공공외교가 돼야 합니다.
그러니까 재외동포들은 거주국 국민이죠.
기본적으로는 우리 재외국민도 있습니다만, 거주국 국민으로서
거주국 사회에 모범적인 시민이 된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모범적 시민이 되면 우리 한인들의 권익이 향상되는 것도 있지만,
그 거주국 국민이 한인들을 바라보는 인식이 굉장히 좋아지게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몇몇 우리 한인회에서 하고 있는
거주국에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그런 기여
공공외교 이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한인들뿐만 아니라 그 커뮤니티 내에서의
약자들을 돕는 것이라고 할 수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또 우리가 차별이라든지
혐오 같은 것에 대한 공동 대응이 있지 않습니까?
특히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지금 아시아인 혐오에 대해서
범아시아 권이 같이 커뮤니티들이 모여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런 대응을 통해서 중요한 것은
동포들의 권익을 향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거주사회에서의 주류로서 들어간다 하는 점입니다.
이것이 이제 참여적인 것이라고 할 수가 있겠고
이러한 특성을 발휘해서 우리 한인들 같은 경우에 미국 같은 경우에 있어서는
지금 하원의 의원들도 많이 배출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러한 것들이 결국은 정치 참여라고 하는 형태로 이루어지게 되고
거주국가의 법과 제도에 맞춰서 행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게 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좀 어느 정도 자체적으로 또는 거주국 내에서의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추고 여력이 되신다면 그다음에 한국에 대한 여러 가지 정책들,
우리가 통일에 대한 걸 수도 있겠고요,
한국의 외교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고요,
또는 한국을 알리는 것들 지식 공공외교라고 우리가 얘기하는데 좀 더 심화된
그러니까 한국어라든지 한국 문화뿐만 아니라 한국학에 대한 것이죠.
대표적인 것이 우리가 위안부에 대한 문제라든지 이런 문제들을
이미 많이 동포들이 공론화해서 미국 사회에도 알리게 됐고
또 전 세계에 알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한 역할은 기본적으로 보편적 가치, 인권이라든지 차별 금지라든지
이런 가치에 기반하면서 한국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보다는
그것을 통해서 한국이 좀 더 품격 있는 문화국가라고 하는,
역사적 배경이 있는 국가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공공외교의 목적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재외동포 공공외교는 이렇게 첫 번째로 우리 재외동포 자신들에게
초점을 맞춰서 재외동포들의 정체성이 함양되고 결속력이 강화되는 방향
그리고 거주국에서 좀 더 모범적 시민으로서 정착하고
권익이 향상될 수 있는 방향, 그다음에 이제 한국과 관련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공공외교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또 이런 측면에서 지금 YTN에서 다양한 동포들의 문화활동,
공공외교 활동에 대해서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YTN에서도 보도가 되면서 우리 동포들의 공공외교가
상호 간에 사례를 알게 되고 그것을 벤치마킹하게 되면서
동포들이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공공외교를 할 수 있는
그런 기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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