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국 중심 한류·공공외교에서 벗어나 '보편성'이 중요한 이유?
이 진 영 / 인하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지금 한류가 공공외교에 있어서 하나의 중요한 활용의
기재가 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 공공외교도 한국 중심의 한국, 한국어
이런 것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무슨 얘기냐 하면 그렇게 한국만을 강조하다 보면
전 세계인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이 있거든요.
그래서 한류에 있어서도 어떤 보편적인 성격에
대한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이죠.
우리가 한 예로서 '파친코'를 한번 이야기를 해볼 수가 있겠습니다.
이 '파친코'라는 원래 소설 아닙니까.
미국에 있는 재미동포가 한국어를 못하시는 분이시죠.
그런데 이분이 한국에서 일본으로 이주하는 우리 동포들의
얘기를 소설로 썼고 그 소설이 또 드라마로 만들어진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것이 한국에서 한국적인 것으로 바라본 게 아니죠.
재미동포가 다른 동포인 재일동포의 이야기를 풀어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훨씬 더 호소력이 있죠. 전 세계에…
단순하게 영어라는 매개를 쓴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한인들의 이야기,
한국의 이야기를 좀 더 보편적인 시각으로 풀어냈다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오히려 세계인들에게 '아 이 한인들은
또는 한국은 이렇게 살았구나'하는 것을 저절로 알게 한다는 거죠.
이 점에서 지금 동포들이 공공외교를 한다는 것,
동포들이 이러한 한류를 확산시키는 것에 있어서
역할이 독특하면서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한류에 있어서도 한국 중심의 한류에서 벗어나서
세계화로 가듯이 공공외교도 좀 더 세련된 형태로 간다는 것이죠.
또 미국 같은 경우에 있어서도 많은 미국 한인회들이
코로나 때 코로나에서 소외된 그 지역의 한인들이 아니라
그 지역의 일반 미국인들에게 다양한 기여를 했습니다.
마스크부터 시작해서 쉼터에 대한 문제까지 기여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보면 우리 한인들이
보편적인 것에서 움직이는 것이라고 할 수가 있겠죠.
예를 들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서 폴란드의 한인회가
우크라이나 동포들을 돕는 맨 처음에는 어 셸터(임시주거지)라고 그럴까요.
난민으로서 온 분들이 머물 공간들을 제공을 했고
또 한국으로 올 때 다양한 수속이나 이런 것을 하게 했죠.
또 우크라이나에 있는 한인 단체가 있습니다.
그 단체들은 또 일반 우크라이나인들에게도 다양한 구호 물품을
전달한다든지, 왜 그러냐 하면 그분들은 우크라이나 국민이죠.
그러니까 이것이 단순하게 우리가 한국에 대한 것보다도
물론 한국의 물품을 받아서 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에 대한 이해가 좀 더 좋아지니까 공공외교적으로 좋지만,
동포들은 동포들이 처한 상황에 맞게끔 거기서 거주국 국민으로서
좀 더 보편적인 기여 공공외교를 하고 있다, 이렇게도 얘기할 수가 있겠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