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연중캠페인 '공정한 사회 희망찬 내일' [김윤규 / 포항 청소년자유학교 명예교장]

해가 저물면 등교를 시작하는 학교가 있습니다.

학업을 중단하고 좌절 속에 있는 청소년을 위해 학비 없고 보수 없는 대안학교로 20여 년 동안 운영 중인 포항 청소년자유학교입니다.

그동안 500여 명의 청소년이 포항 청소년자유학교를 통해 새로운 배움의 길에 들어섰으며 그 가운데 300여 명이 검정고시에 합격했습니다.

졸업생들은 현재 간호사, 군 부사관,사회복지사 등 각 분야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이 학교가 유지된 건 무보수로 봉사하는 대학생 교사들과 따스한 저녁밥을 지어서 학생들을 먹이는 공동체 선생님들 덕분입니다.

"우리는 폐교하고 싶습니다. 누구도 학교에서 소외되지 않는 세상. 누구도 정규학교에서 쫓겨나지 않는 세상. 그런 학생이 없다면 폐교하겠습니다. 하지만 단 한 사람이라도 우리를 필요로 한다면 폐교하지 않겠습니다."

김윤규 명예교장은 힘주어 말합니다.

행복한 폐교를 꿈꾸는 포항 청소년자유학교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기획 : 김신영 / 연출 : 한성구, 강민섭 / 그래픽 : 정재은 / 음악 : 장석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