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 주택가.골목마다 러시아어 간판이 보이고, 고려인 식당과 상점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곳은 지난 2001년부터 5천여 명의 고려인이 터전을 잡아 살아가고 있는 광주 고려인마을입니다.
일제의 탄압을 피해 연해주, 간도 등지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옛 소련의 강제 이주 정책으로 중앙아시아로 쫓겨간 동포를 '고려인'이라고 하는데요.
그 후손들의 터전입니다.
"고려인의 한국 정착에 앞장서 온 고려인마을의 어머니"…광주 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
고려인 3세인 신 대표는 동네 궂은일을 도맡아 했고, 고려인의 임금체불과 동네 각종 민원을해결하기 위해 누구보다 바쁘게 기업과 관공서를 찾아다녔습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5월에는 법무부가 주최한 '제11회 세계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글을 읽어도 러시아 말을 써도 우린 태어날 때부터 부모님이 가르친 대로 대한민국 문화를 계속 따르고 있었습니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몸은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지만, 고려인들은 한민족 정체성을 잊지 않고 대한민국 문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과거 중앙아시아 황무지를 개척했던 정신으로 묵묵히 삶을 개척하고 있는고려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획 : 김신영 / 연출 : 한성구, 강민섭 / 그래픽 : 정재은 / 음악 : 장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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