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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北, 방산업체 해킹...F-15·무인 정찰기 자료 유출

2016.06.13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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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해커 조직이 국내 방산업체를 해킹해 군 관련 자료 수만 건을 빼간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의 기본 모델인 F-15의 날개 설계도면과 중고도 한국형 무인정찰기 관련 문서 등이 포함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진원 기자!

북한 해커 조직이 우리 방산업체를 해킹했다는데, 어떻게 된 일이죠?

[기자]
경찰청은 북한 해커 조직이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사 10곳과 SK네트웍스 등 SK그룹 계열사 17곳을 해킹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4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 반 넘게 이들 기업 컴퓨터 13만여 대가 뚫린 겁니다.

중앙부처와 공기업, 금융회사 등 160여 개 기관과 단체도 유사한 해킹 위험에 노출됐습니다.

이렇게 북한이 탈취한 문서는 확인된 것만 4만 2천6백여 건, 이 가운데 방위 산업 관련 자료는 4만 건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대한항공에선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의 기본 모델인 F-15 관련 문서가 유출됐습니다.

날개 설계 도면과 전투기 정비 매뉴얼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밖에 우리 군이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중고도 한국형 무인정찰기 부품 사진 등도 북한에 넘어갔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자료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한항공이 진행하는 연구개발 사업 관련 문서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밖에 SK네트웍스에서는 일선 부대 업무와 관련한 군 통신망 관련 자료가 탈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다만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던 중앙부처와 공기업, 금융회사 등에서 유출된 자료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민감한 군 관련 자료가 북한에 넘어갔다면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닌데, 현재 보완조치는 된 건가요?

[기자]
경찰은 이번에 유출된 F-15 관련 문서는 군 전력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자료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유출된 설계 도면과 정비 매뉴얼 만으로는 F-15K와 유사한 전투기를 만들 수는 없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전투기 엔진과 제어 시스템 등 핵심 자료는 미국 제조사가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날개 설계 도면과 인터넷 등에 공개된 내용보다는 더 세세한 정비 매뉴얼이 빠져나간 건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북한이 이들 자료를 면밀히 분석해 F-15K의 취약점을 찾아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SK네트웍스에서 유출된 군 통신망 자료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일선 부대의 작전 관련 자료가 유출됐을 수 있고, 북한이 이번 해킹을 통해 군 통신망의 취약점을 파악했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은 대한항공과 SK네트웍스 등이 사용하던 기업 PC 관리 프로그램의 허점을 노린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1년 반 넘게 지속된 북한의 이런 행태는 올해 1월 4차 북핵 실험 이후 꼬리가 잡혔습니다.


당국이 핵실험 이후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북한의 전례를 고려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고 북한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악성 코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현재는 문제가 된 PC 관리 프로그램의 취약점이 보완됐다고 밝혔지만, 기업의 허술한 보안 관리 실태에 대한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에서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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