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조 달러 눈앞, 3%대 성장이라는 화려한 성적에도 우리 경제를 낙관할 수만은 없습니다.
근로자 실질임금이 지난해 대비 넉 달 연속 하락했고, 소비는 두 달 연속 줄었습니다.
고금리, 고물가 시대 서민과 중소기업의 겨울나기가 걱정입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 두 달 만에 2%대로 떨어졌지만 뜯어보면 물가 상승세는 오히려 확대됐다고 한국은행은 평가했습니다.
지난해 8월 SK텔레콤의 휴대전화 요금 50% 감면 효과를 제외하면 한 달 전 물가 상승률은 2.5%였기 때문입니다.
근로자 임금 상승률은 물가 상승률을 못 따라가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지난 7월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은 360만4천 원으로 1년 전보다 0.3% 떨어졌습니다.
명목임금이 2.5% 상승하는 동안 소비자물가는 2.8% 올랐기 때문입니다.
근로자 실질임금 하락은 지난 4월부터 넉 달 연속입니다.
지난 2023년 6달 연속 하락한 이래 3년 만에 가장 긴 하락세로, 양극화 현상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정향숙/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 : (7월 근로자 1인당 명목임금은) 상용근로자는 3.4% 증가하였고, 임시일용근로자는 2.6% 감소하였습니다.]
소비 지표도 이상징후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소매판매액 지수가 1.8% 줄며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째 감소했습니다.
휴가와 파업에 따른 자동차 생산감소와 삼성전자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 종료라는 일시적 요인 때문만은 아닙니다.
음식료품과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도 1.6% 줄었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 : 구매력이 약화가 되고 물가는 많이 올랐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저소득층의 소비 여력이 상당히 위축이 되고, 저소득층 소비라는 게 사치성 소비보다는 필수적인 소비가 많거든요. 그 부분이 상당히 우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채권 등 주요국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우리 시장금리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7%에 육박한 5대 은행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최상단이 연내 8%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고금리, 고물가 부담을 그대로 받는 취약 계층과 고용 버팀목인 중소기업의 위험을 덜어줘야 합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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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후반을 좌우할 미국의 중간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내 영향력을 유지할지와 민주당의 상하원 탈환 여부, 차기 대권 주자로 누가 떠오를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신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하원 435석 전부, 상원 100석 중 35석을 새로 뽑습니다.
현재 상원은 53대 47, 하원은 218대 214로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의회 권력을 공화당이 유지하느냐, 민주당이 탈환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2년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동력이 좌우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내가 대선 후보로 나섰을 때 공화당은 늘 잘했습니다. 대통령 선거에서 세 번이나 이겼어요.]
중간선거일까지 32일 전국 유세에 돌입한 트럼프는 자신을 후보로 여기고 투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임기 첫해 관세 전쟁, 올해 이란 전쟁으로 대표되는 트럼프 표 통치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갖기 때문입니다.
국정 지지율이 30%대에 머물고 있어서 이번 선거에서 패배하면 트럼프 때문에 졌다는 성적표와 함께 남은 임기 2년 공화당 안에서도 거리를 두려는 분위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지난달 여론 조사 정당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이 공화당을 5% 포인트에서 11% 포인트까지 앞섰습니다.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220석 이상을 얻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상원 경합주 7곳 중에서 민주당이 4곳 이상을 빼앗아 올 수 있느냐가 핵심입니다.
[척 슈머 /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유권자들은 우리가 무엇을 지지하고, 그들이 무엇을 지지하는지 차이를 보여준 것을 알고 있습니다. 덕분에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미국의 중간선거는 2년 뒤 있을 대통령 선거의 예선전 성격도 갖습니다.
대권 주자들은 자신의 선거 승리나 지지유세를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확보하는 '라이징 스타'로 떠오릅니다.
민주당에서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존 오소프 조지아 상원의원,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주목받고 있고,
[개빈 뉴섬 /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 제가 살면서 치른 모든 선거를 통틀어 이번 선거는 다른 모든 선거보다 중요합니다. 그만큼 중대한 선거입니다.]
공화당에서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정치적 가능성을 평가받고 있습니다.
[JD 밴스 / 미국 부통령 : 중간선거 유세에서 연설할 때마다 늘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세워지지 않았습니다. 할 일이 아직 많다는 것을 잘 압니다.]
이란 전쟁에 대한 피로감 속에 '생활비 정치'와 '이념 전쟁'까지 뒤섞인 이번 중간 선거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후반전의 색깔을 결정짓는 커다란 분수령이 될 수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 : 김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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