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처음 열리는,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합니다.
취임 이후 6개월여 간의 국정 성과와 내년 정책 방향 등을 논의할 거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의 모두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여객기 참사가 어제 부로 1주기를 맞았습니다.
참사로 희생되신 179분의 명복을 빕니다.
어떤 말로도 아픔을 온전하게 덜 수는 없겠지만 국민 안전의 최종 책임자로서 유가족 여러분께 거듭 깊은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가장 필요한 일은 국가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가를 묻는 피해자들의 호소에 말이 아닌 책임 있는 행동으로 답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도 너무 느립니다.
정부는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진상 조사를 위한 제도 개선을 최대한 서둘러주시고 유가족들에 대한 지원대책도 세심하게 살펴봐주시기 바랍니다.
국가의 제1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입니다.
전 부처는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구조적 안전 문제를 근본부터 점검하고 철저하게 보완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청와대로 옮긴 후 첫 번째 열리는 국무회의입니다.
공간이 좀 여유가 있다 보니까 마음에도 여유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회의를 좀 더 길게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먼저 복귀 작업을 차질 없이 준비해 준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 불편을 감수해 준 언론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청와대 복귀는 헌정질서 유린으로 얼룩진 용산 시대를 마무리하고 국민 주권과 민주주의가 제자리를 찾았다는 점을 상징하는 이정표입니다.
이번 복귀를 계기로 국정의 중심은 국민이다.
국정의 완성도 국민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라는 우리 정부의 원칙과 철학을 더욱 단단하게 다지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특히 중요한 것이 주권자 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입니다.
앞으로도 국민의 뜻을 직접 경청하는 투명하고 책임있는 국정을 통해 국민이 주인인 정부, 국민 모두를 위한 정부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다사다난이라는 말도 부족한 2025년이 저물어갑니다.
올해 우리는 초유의 국가적 위기를 국민의 하나된 힘을 통해 이겨냈고 민생 경제 회복과 국가 정상화를 위한 소중한 디딤돌을 놓았습니다.
그 결과 올해 수출이 어제 기준으로 사상 최초인 7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외국인 투자 유치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모두가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주신 국민 여러분그리고 기업 여러분 덕분입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이러한 대한 국민의 위대한 저력을 바탕으로 국가 대도약과 모두를 위한 성장의 길로 힘차게 전진해 나가겠습니다.
국민과 나라의 내일을 위한 길에 네 편, 내 편이 따로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이념을 초월해서 힘을 모으고 진영을 넘어 지혜를 담아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올해 정말 수고 많으셨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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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에 나가 연설을 해 논란을 빚고 있는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도 본인이 충분히 소명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이 후보자의 발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출근길에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혜훈 /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안녕하세요.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이혜훈입니다.
1년 전 엄동설한에내란 극복을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사과드리기 위해서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내란은 헌정사에 있어서는 안 될 분명히 잘못된 일입니다.
내란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입니다.
그러나 당시는 제가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정당에 속해 정치를 하면서 당파성에 매몰되어 사안의 본질과 국가 공동체가 처한 위기의 실체를 놓쳤음을 오늘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저의 판단 부족이었고 헌법과 민주주의 앞에서 용기 있게 행동하지 못한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앞두고 있는 지금 과거의 실수를 덮은 채 앞으로 나아갈 수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국민 앞에 먼저 사과하지 않으면 그런 공직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서 추운 겨울 하루하루를 보내시고 상처받으신 분들, 또 저를 장관으로, 또 부처의 수장으로 받아들여주신 공무원들.
모든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이 정부의 제안을 받았을 때 저는 결코 개인의 영예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평생 쌓아온 경제 정책의 경험과 전문성이 대한민국의 발전에 단 한 부분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것은 저에게 내려진 책임의 소환이며 저의 오판을 국정의 무게로 갚으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말이 아니라 행동과 결과로 이 사과의 무게를 증명하겠습니다.
계엄으로 촉발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청산하고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운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온몸으로 헌신하신 모든 민주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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