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사태 관련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구속기소와 함께 수사 결과가 발표되며 정치권 파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계엄이 내란임을 부정하는 여당 인사들을 내란선전죄로 고발하겠다고 압박했고, 여당은 거대 야당이 혼란과 공포를 조장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내란극복·국정안정 특별위원회는 김용현 전 국방장관 공소사실을 토대로 윤석열 대통령이 '현대판 전두환'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내란 수괴로서 무력을 동원해 국가 전복을 시도했음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며 즉각적인 구속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나아가 내란죄가 명백히 확인됐는데도 계엄은 정당했다고 이를 부정하고 되려 탄핵이 내란이라는 식의 선전선동을 한다며 여당 지도부 등에 고발 카드도 꺼내 들었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국민의힘 정치인들, 유튜버를 포함해서 내란 선전 선동 혐의로 고발하기로…. / 대략 한 10여 명 정도 지금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고요.]
여기에 계엄 사태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공익제보자 보호 특별법도 연초 발의하겠다고 압박 수위를 더 끌어올렸습니다.
장외에서는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윤 대통령 즉각 퇴진 집회에 참석하며 여론전도 이어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내란선전죄 고발을 '혼란과 공포 조장 정치'의 본격화라고 규정하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내란이 지속 중'이라는 가상의 세계관을 국민에게 주입하지 말라며 선전선동을 중단하라고 맞받았습니다.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탄핵심판이 진행 중이고 주요 관계자 역시 성실히 수사에 임하고 있다며, 현실의 절대 권력은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에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박수민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내란 세력이 준동 중이라는 허구의 공포를 더 이상 퍼뜨리지 말아 주십시오./ 저희 국민의힘은 다수당 민주당의 절대 권력을 견제해 내겠습니다.]
초유의 권한대행 탄핵 등 강 대 강 대치가 격화하며 대야 발언 수위가 높아진 가운데,
비대위 공식 출범을 앞두고 당 안팎에선 계엄 사태를 둘러싼 당 차원의 책임 있는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문자 폭탄에 이어 집회를 여는 등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일부 지지자 실력행사에, 입장 발표의 방식과 내용, 수위 등을 고심하는 기류도 읽힙니다.
체포 영장 집행 등 윤 대통령을 향한 직접 수사가 가시화할 경우 여당의 정치적 부담은 더 커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촬영기자: 한상원
영상편집: 전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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