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객 181명 중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외국 항공 전문가들은 단순히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만으로는 사고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보잉 737-800 기종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상업용 항공기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엔진 손상 시 수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독립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에어라인 뉴스 편집자인 지오프리 토마스는 “조류 충돌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이를 이유로 비행기가 추락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전문가들은 랜딩기어 및 플랩 작동 불능 등 비행기의 이상 징후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루프트한자 소속 비행 안전 전문가 크리스티안 베커트는 “랜딩기어가 내려지지 않는 상황은 매우 이례적이며, 이를 복구할 수 있는 대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것도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탈리아 공군아카데미의 그레고리 알레지는 “조류 충돌은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사고의 모든 전말을 설명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사고 당시 비행기가 빠르게 비행한 점, 플랩이 열리지 않은 점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민사 조사를 주도하고 있으며,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지원에 나섰습니다.
사고 비행기의 데이터 기록 장치는 사고 발생 2시간 30분 만에 회수됐으며, 조종실 음성 기록 장치도 오후에 발견돼 분석 중입니다.
국토교통부는 무안공항 활주로 길이나 외벽 구조는 사고 원인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항공 사고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기 때문에,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 데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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