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양광 모듈 시장은 저가의 경우 중국이 장악하고 있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북미에서는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태양광 산업이 효율적으로 발전하려면 필수 인프라인 에너지 저장 장치와 지능형 전력망이 하루 빨리 갖춰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동남부 애틀랜타 인근의 소도시 달튼.
이곳엔 우리 기업이 운영하는 북미 최대의 태양광 모듈 생산 공장이 있습니다.
현재 생산량이 1.7GW인데 내년 7월 이후에는 두 배 가까운 3.1GW 이상 늘어날 예정입니다.
태양광은 넓은 땅에 설치하는 유틸리티와 산업용, 주택용으로 분류되는데,
지난 2분기까지 우리 기업이 미국 주택용 시장에서 16분기 연속, 상업용 시장에서 11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웨인 락 / 한화큐셀 품질기술 엔지니어 : 한화큐셀이 상업용, 주택용 태양광 모듈 미국 내 1위인 데다 미국에서 제조된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사용된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장기 수익 전망도 좋습니다.
미국에너지 정보국은 10년간 태양광 설치량이 연평균 19%씩 성장해 올해 연간 16GW에서 2031년 75GW까지 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체 발전량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도 2020년 21%에서 2050년 44%로 확대될 것이며, 이 중 태양광 비중이 절반을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인플레이션 억제법, IRA는 태양광 패널 설치에 최대 30% 세액을 공제해주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상황은 미국보다 좋지 않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해 날씨 상황에 따라 발전량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생산된 전기를 저장하는 ESS와 이를 활용하는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가 뒷받침되면 이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곳 미국 조지아 주 등을 터전으로 태양전지 생산 강자로 자리매김한 우리나라가 기존 에너지 인프라를 신중하게 관리하면서도, 신재생 에너지 산업을 잘 균형되면서 일관되고 현실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성장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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