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00명이 넘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일본 크루즈선에서 오늘부터 탑승객들의 하선이 시작됐습니다.
감염되지 않은 사람 중 고령자 등을 중심으로 한 승객 약 500명이 우선 내려왔습니다.
도쿄 특파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아 특파원!
어제 돌아온 우리 국민 외에도 아직 8명이 배에 남아있는데 오늘 같이 내려오나요?
[기자]
현재 배 안에는 승객 7명과 승무원 1명 등 우리 국민 8명이 남아있는데요.
오늘 하선 예정인 사람 가운데 우리 국민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주일한국대사관에서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크루즈선 승객 중 고령자를 중심으로 한 500여 명은 오늘 오전 11시부터 배에서 내려오고 있는데요.
지난 5일 첫 감염자가 확인된 날을 기준으로 배에서 격리기간 14일을 보내고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들입니다.
오후 2시를 좀 넘으면 오늘 하선 예정자는 모두 배에서 나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탑승자들의 하선은 오늘부터 오는 21일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지난 3일 요코하마에 들어올 당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는 3,700여 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병원으로 옮긴 선내 감염자들과 먼저 귀국한 사람, 그리고 오늘 하선한 떠난 사람을 빼면 배에는 약 2천 4백여 명이 남게 됩니다.
[앵커]
배에서 내려온 사람들은 바로 집으로 돌아가는 겁니까?
감염에 대한 불안이 남아있을텐데 앞으로의 조치가 어떤지 궁금하네요.
[기자]
오늘 내린 승객들은 크루즈 선사가 마련한 버스를 타고 공항과 버스터미널 등으로 이동했습니다.
거기서 각자 귀가하게 되는데요.
격리기간 14일을 보냈어도 감염에 대한 불안이 남아있는 일부 승객들은 당분간 집에 돌아가지 않고 밖에서 머물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별다른 증상이 없었는데 나중에 감염이 확인되거나, 잠복기간 14일을 넘긴 뒤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그동안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 돌아간 일본인과 일본 거주자에 대해서는 며칠간 전화로 건강 상황을 체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바로 어제까지도 선내에서 감염자 88명이 무더기로 나온 상황 속에 승객들이 일상에 복귀해도 괜찮은 것인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감염병 전문가로 유명한 이와타 켄타로 고베대 의학부 교수가 지난 17일 크루즈선에 다녀온 뒤 감염 대응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신랄하게 비판하는 동영상을 올려 화제인데요.
이런 지적에 대해 스가 관방장관은 선내 마스크 착용과 소독 등 방역 대책을 철저히 진행했다고 반론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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