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얀마 민주진영, 군부에 전쟁 선포...내전 신호탄

2021.09.08 오전 06:36
[앵커]
미얀마 민주진영의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가 군사정권을 상대로 전쟁을 공식 선포했습니다.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7개월 만인데, 본격적인 내전 국면으로 접어드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 민주진영의 국민통합정부는 '저항전쟁'의 시작을 알리며 군부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두와 라시 라 / 미얀마 국민통합정부 대통령 대행 : 오늘, 2021년 9월 7일부터, 우리는 군사정권에 대항해 시민 저항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시민방위군에는 군사정권의 통치 기구들을 공격 목표로 삼으라고 지시했습니다.

소수민족 무장조직에도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쿠데타 세력을 공격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또 시민들에게는 식량과 의약품을 비축하고 민주진영과 반군을 도울 것을 촉구했습니다.

민주진영의 이번 전쟁 선포로 미얀마 사태는 7개월 만에 또 한번 중대 고비를 맞을 전망입니다.

미얀마에서는 그동안 군부의 강경 탄압에 맞서 시민들의 무장저항이 산발적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또 카렌과 카친 등 소수민족 반군도 민주진영과 연대해 군부를 공격해 왔습니다.

이번 전쟁 선포는 앞으로 공격 범위와 강도를 더 높이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민주진영 측은 게릴라식 공격에서 벗어나 재래식 전쟁 형태를 띠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얀마는 앞으로 본격적인 내전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사 / 미얀마 국민통합정부 대변인 : 더 많은 미얀마인이 불의·테러와 싸우기 위해 단결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군부 조직 전체가 무너질 것입니다.]

현지 매체는 이번 전쟁 선포는 오는 14일 개막하는 유엔 총회를 일주일 앞두고 나온 것으로,

앞으로 며칠 내 교전이 격화되면 유엔 총회의 주요 쟁점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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